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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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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사진] <관심> 외

등록 2007-01-19 15:00 수정 2020-05-02 19: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관심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가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거기에 동조를 해주는 아내의 모습을 조연으로 넣었고요. 얼마만큼 프레이밍을 하고, 또 심도를 얼마만큼 조절하는 것이 좋은 구도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네요. 올린 사진은 크기만 조절한 것으로 크롭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정건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보는 훈련은 꼭 필요합니다. 물론 문제가 있는지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질문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소신껏 분석하는 버릇을 들여야 사진에 진전이 있습니다. 질문의 내용이 틀렸다거나 엉뚱하다고 여길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다 도움이 됩니다.

이 사진에 대한 김정건님의 질문도 매우 유용합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주연은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 조연은 그에 동조해주는 엄마라고 했습니다. 프레이밍과 심도에 관한 두가지 질문에 답을 드립니다.

1. 프레이밍 - 주인공은 초점이 맞았고 카메라에서 가까운 쪽에 있으며 크기도 큽니다. 그에 비해 조연인 엄마는 초점이 많이 흐리고 멀리 있으며 크기도 작습니다. 사진의 구성을 보면 조연의 비중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프레이밍을 할때 아이 쪽을 약간 줄이고 엄마 쪽을 더 키우는 편이 좋겠습니다.

2. 심도 - 마찬가지입니다. 뒷모습이긴 하지만 주인공에게 초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명백합니다. 그렇다 해도 (실내여서 가능한지는 모르지만) 심도가 아주 깊어서 조연까지 초점이 모두 맞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초점의 기준을 카메라를 만지는 아이의 손에 두고 LCD에 비친 엄마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나오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뒷산

동네 뒷산입니다. 아침에 바라본 창밖의 정경이 아름답네요. 인왕산과 근접해 있고 동네에 안산이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 도현호

남 모르는 곳: 유명한 출사지를 가는 것도 좋지만 동네 뒷산도 볼 만한 출사 장소라고 자주 말씀드립니다. 그것을 실천에 옮긴 사진입니다. 어떤 이름난 산 못지않게 멋있습니다. 물론 이 산도 그 동네에선 나름대로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생활사진가들이 찍을 만한 것은 도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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