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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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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사진] 할아버지 얼굴 · 첫 MT

등록 2005-06-10 00:00 수정 2020-05-03 04: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1. 할아버지 얼굴


[%%IMAGE1%%]

모두가 등돌린 세상의 힘겨움을 담고 싶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서 보이는 세월의 흔적을 찍고 싶었는데 모르는 분이라 가까이 가서 찍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 Anna♡

흑백사진처럼 보이는 컬러입니다. 배경 정리가 잘됐고 노출값을 표현 의도에 맞춰 찾아냈습니다. 주광선이 인물 뒤에서 오고 있는데도 얼굴이 검게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니 앞쪽 어딘가에 적당한 반사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세밀한 빛을 절묘하게 이용했습니다. 다리 앞에 그늘이 많은 것과 비교해보면 얼굴에는 세부 묘사가 많이 살아 있는 편입니다.

더 가까이 가서 찍었다면 좋았겠다는 말이 이해됩니다. 프레임을 좁히면 더 정확한 노출값을 찾아낼 수 있고 표정이 더 잘 보였을 것입니다. 좋은 솜씨입니다. 무려 여섯명의 고수가 추천해준 사진입니다.

2. 첫 MT

[%%IMAGE2%%]

얼마 전 MT를 갔다 왔습니다. 후배들은 모두 대학 새내기들입니다. 첫 MT라 무척 설레었는지 내내 싱글벙글했죠. 아직도 그 눈망울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어떻습니까? 이 한장의 사진이 백 마디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야구공

싱싱한 젊음과 장난기가 어린 얼굴들이 마음에 듭니다. 만약 다섯명의 인물이 한줄 혹은 두줄로 줄지어 카메라를 향해 보고 있었다면 심심한 사진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튀는 구도가 사진을 재미 있게 만듭니다.

외부의 빛이 따로 있었나 봅니다. 오른쪽 위에서 강한 빛이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플래시를 사용하지 말고 자연광으로 찍어야 했습니다. 바닥에 반사도 생겼고 얼굴에도 부분적으로 반사가 생겨 눈에 거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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