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테 콜비츠
캐테 콜비츠 지음, 전옥례 옮김, 운디네(02-336-1408) 펴냄, 3만8천원
‘노동자 계급의 위대한 예술가’ 캐테 콜비츠의 작품·일기 선집. 콜비츠가 41살부터 죽을 때까지 써내려간 일기 10권을 아들 한스 콜비츠가 주제별로 묶었다. 모성으로 광란의 시대를 껴안고 폭력에 저항한 판화가의 내면을 음미할 수 있다. 콜비츠는 1차 세계대전 중에 둘째아들 페터가 전사하자, 반전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전쟁의 광기와 참혹함을 알리는 대열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 히틀러가 집권한 뒤, 참혹한 고통을 당했다.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스티븐 런치만 지음, 이순호 옮김, 갈라파고스(02-3142-3797) 펴냄, 1만5800원
로마제국의 영광을 계승하고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다 스러져간 비잔티움 제국. 오스만제국이 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할 당시의 상황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투르족에 맞서 영웅적으로 싸운 시민들과 몰락기에도 찬란하게 피어난 비잔티움 문화 등을 그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서술한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은 실제 상황을 보는 듯한 환각에 젖게 만든다. 지은이는 그간 홀대받아온 비잔티움 제국의 위상을 복원한다.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생각의 나무(02-3141-1502) 펴냄, 1만5천원
계간 특별호로 테러의 시대에 대한 성찰이 담긴 국내외 필자들의 글을 모았다. 아부 그라이브에서 벌어진 포로 학대를 계기로 미국 사회의 문제를 파헤친 해외 학자들의 글, 일본인 인질 석방 과정을 통해 국가의 무책임성과 국제연대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일본 학자들의 글, 김선일씨 사망이 한국 사회에 던진 물음들 등을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테러리즘에 대한 석학들의 진단을 들어본다.
테러 시대의 철학
지오반나 보라도리 지음, 손철성·김은주·김준성 옮김, 문학과 지성사(02-338-7224) 펴냄, 1만5천원
미국의 철학자 보라도리가 하버마스와 데리다를 각각 인터뷰하고, 그 대화에 대한 해제를 덧붙였다. 하버마스는 9·11 테러로 주목받은 테러리즘 형태는 정치적 내용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진단하는데,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는 것은 오히려 테러리즘에 정당성을 부여해준다고 본다. 데리다는 테러리즘과 전지구적인 의사소통 체계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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