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 유지 요건이 강화되면서 상장폐지 문턱에 놓인 종목들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한국거래소는 2026년 8월12일 장 마감 기준으로 최근 거래일 30일간 주가가 1천원 미만에 머무르거나 상장 유지를 할 수 있는 시가총액 기준에 미치지 못한 36개 종목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9곳, 코스닥(전문벤처시장) 상장사는 27곳이다. 주가가 1천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 종목은 24개(코스피 3개·코스닥 21개),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종목은 9개(코스피 5개·코스닥 4개)다. 둘 모두에 해당하는 종목은 3개(코스피 1개·코스닥 2개)다.
앞서 금융당국은 7월1일부터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을 코스피는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닥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강화했다. 또 주가가 1천원 미만인 ‘동전주’도 상장폐지 요건에 넣었다. 30거래일 연속 두 요건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시가총액과 주가 기준을 동시에 유지해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소기업계에선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을 보완해 옥석을 제대로 가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자금이 쏠리면서 중소기업은 실적·재무 상태와 무관하게 시가총액이 낮아져 상장폐지 위험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7년엔 상장 유지 조건이 더 강화된다. 시가총액은 코스피의 경우 500억원, 코스닥은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된다. 8월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7월 말 기준, 2027년 요건을 적용할 경우 시가총액 기준 미달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18.6%(479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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