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내부에 있었다. 광주시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려고 정부의 보증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들통났다. 지난해 10월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된 광주시의 세계수영대회 유치 의향서 중 ‘광주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 정부가 대구육상선수권에 지원했던 금액(793억원)만큼 지원한다’는 내용에 정부의 승인 없이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인이 들어간 것으로 지난 7월19일 알려졌다. 잔뜩 뿔이 난 문체부는 강운태(65·사진) 광주시장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초기 실무자의 실수”라며 “(지난 6월) FINA에 제출한 (최종) 서류는 법률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시장이 공문서 위조범의 오명을 쓴 이날, 때마침 FINA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광주시를 선정했다. 찜찜한 승리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교단에 서는 게 부끄럽다”…‘나는 왜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나’
홍철호 사과에도 “무례한 기자” 파문 확산…“왕으로 모시란 발언”
음주운전·징계도 끄떡없던 강기훈 행정관, 결국 사의 표명
[영상] 박정훈 대령 “윤 격노는 사실…국방부 장관 전화 한 통에 엉망진창”
관저 ‘유령 건물’의 정체 [한겨레 그림판]
[속보] “우크라군, 러시아 ICBM 발사”
두바이서 로맨스 한 죄 무려 ‘징역 20년’…영 10대, 정부에 SOS
[속보] 우크라 공군 “러시아, 오늘 새벽 ICBM 발사”
[단독] 대통령 관저 ‘유령 건물’…커져 가는 무상·대납 의혹
이제 윤석열과 검찰이 다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