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가 바뀌었다. 15년 동안 ‘최고 부자’ 자리를 고수한 빌 게이츠 전 MS 회장이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엘루에게 자리를 내줬다. 최고 부자가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나온 것은 1994년 이래 16년 만이다.
미국 경제지 는 3월10일 올해 ‘세계 갑부 순위’에서 지난해 350억달러에서 535억달러(약 60조6700억원)로 180억달러를 불린 슬림이 빌 게이츠(53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선정 최고 갑부는 빌 게이츠 전 회장으로, 1995년부터 단 한 차례를 빼고 줄곧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켜왔다. 2008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유일하게 게이츠를 제쳤다. 슬림 회장은 보유 중인 이동통신업체 아메리카 모빌과 유선통신업체 텔멕스, 텔멕스 인터내셔널 등의 주가가 중남미 통신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크게 오르면서 1위로 등극했다.
순위에 포함된 우리나라 부자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 11명으로 늘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총자산이 2배 이상 급증한 72억달러로 205위에서 100위로 뛰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6억달러로 24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19억달러로 536위에 올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정몽준 의원은 16억달러로 공동 616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15억달러로 공동 655위에 올랐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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