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5년 3월~2006년 6월 판매한 양문형 지펠 냉장고 일부 모델 21만 대를 자발적으로 리콜 서비스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백색 가전제품에 대한 대규모 리콜이 실시된 것은 2004년 LG전자 밥솥 폭발 사고 뒤 처음이다.
이번 리콜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영향력을 미쳤다고 한다. 이건희 전 회장이 지난 10월10일 일어난 지펠 냉장고 폭발 사고를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뒤 대로했다고 한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과 관련한 특검 수사로 기소되면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에서 물러났다.
반응은 엇갈린다. 삼성전자가 11월1일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앞둔 시점에 리콜을 전격 발표한 것은 내부 잔치보다 소비자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이 전 회장의 품질경영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사임 뒤에도 여전히 대주주로서 회사 일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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