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바다의 도시 부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밤. 환상적인 야외극장, 팬데믹을 뚫고 모여주신 관객 여러분. 오늘 밤 유일한 문제는 제 영화 <행복의 나라로>(Heaven: To the Land of Happiness)입니다. 부디 운이 좋길 바랍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임상수 감독이 한 말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2021년 10월6일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2년 만에 다시 등장한 레드카펫 행사는 ‘위드 코로나’ 시대 축제의 의미를 되새긴다. 방역 지침으로 좌석은 절반밖에 채우지 못하지만 작품당 1회 상영에 그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편당 2∼3회 상영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시네필(영화 팬)을 설레게 하는 이유는 칸영화제, 베네치아(베니스) 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안은 수상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화제의 인물은 단연코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2018년 개봉한 <아사코>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그는 올해 <우연과 상상>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드라이브 마이 카>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잇는 차세대 일본 감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이인 ‘나’와 BL(보이즈 러브)을 좋아하는 ‘그녀’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설정과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일본의 인기소설 원작 영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디저티드>, 길이가 매우 긴 몇 개의 장면으로 이뤄져 도전적인 내러티브 형식을 보여준 <컨버세이션> 등 화제작이 많지만, 소재의 특이성으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도 있다. 가수 정준영의 팬으로 스스로를 ‘성덕’(성공한 덕후)이라 여긴 소녀가 스타의 범죄 사실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범죄자가 된 스타의 팬들을 만나는 다큐멘터리 <성덕>이다. ‘사랑했기에 더욱 고통받는’ 같은 처지의 성덕을 만나다, 급기야 ‘박근혜 석방 시위’를 이어가는 서울역 앞 태극기 부대에까지 이른다. 영화의 인기가 저물지만, 여전히 반짝이는 영화는 탄생 중이다.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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