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화면 갈무리
“일촌평 써줘, 방명록도 남겨줘!” 2000년대 초, 대한민국을 말 그대로 삼킬 정도의 열기로 유행했던 고전 에스엔에스(SNS)가 있었다. 그 이름은 싸이월드. 3200만 명이 이용했던 엄청난 서비스였다. 미니미 꾸미기, 도토리 충전, 비지엠(BGM) 깔기, 스킨 구매하기 등 수익모델도 다양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미니홈피뿐 아니라 블로그 등으로 확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10년에서 2015년까지는 싸이월드가 천천히 그 명을 다해가던 시기였다. 애플의 아이폰이 들어왔고,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확장됐다. 모바일보다는 피시(PC) 컴퓨터 환경에 더 적합한 싸이월드는 사람들의 삶과 내내 함께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으로 SNS의 판세가 짧고 직관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넘어가며, 싸이월드는 영영 잊히는 듯했다. 그런 싸이월드가 다시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깜짝 부활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앤엠 등 5개 기업이 모여 설립한 법인인 ‘싸이월드제트(Z)’가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서비스 운영권을 10억원에 인수했다. 10억원은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체불한 임금 액수다. 프리챌 창업자이기도 한 전 대표는 직원 임금과 퇴직금을 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번 인수로 직원들이 받지 못했던 임금은 어느 정도 해결된 셈이다.
싸이월드Z는 이르면 3월 중에 싸이월드 피시 서비스를 재개하고 모바일 서비스도 늦지 않은 시기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도 오픈, 피시도 오픈, 미니미와 일촌평도 다시 오픈이다. 하지만 ‘도토리’는 부활에서 제외다. 도토리라는 상표명이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의 소유이기 때문에 쓸 수 없단다. 싸이월드Z는 도토리를 대신할 새로운 가상화폐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19년 이미 한 차례 가상화폐 ‘클링’을 론칭했다 실패한 전적이 있기에, 이번 가상화폐의 향방도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천다민 유튜브 <채널수북> 운영자
관심분야 - 문화, 영화, 부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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