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스토어 갈무리
“클럽하우스 초대장 있어? 나도 인싸가 되고 싶어…” “그게 뭐당가!? 크럽하우스!?” “요즘 엄청 핫한 앱이래!” “뭐야ㅠ 초대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다고? 열받네ㅠ 싸이월드나 하자.”
초대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음성 에스엔에스(SNS) ‘클럽하우스’가 난리다. 2020년 3월, 구글 전 직원 로언 세스와 투자자 폴 데이비슨이 만든 기업은 출시 1년도 안 돼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체 뭐길래?
이곳에서 가능한 건 음성 대화뿐이다. ‘줌’처럼 미팅하는 내내 화면을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 과거 피시(PC) 통신 시절의 천리안을 떠올리면 비슷할 수도. 내가 직접 방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이 떠드는 방에 들어가서 엿듣는 게 주요 제공 서비스다. 하지만 그 대상이 패리스 힐턴이나 일론 머스크라면? 심지어 운 좋으면 손 들어 질문할 수도 있다.
“클럽하우스는 24시간 오픈된 거대한 콘퍼런스 홀과도 같다. 랜선을 뚫고 글로벌 마당발이 될 수 있는 곳.”(프리랜서 김수진) 하지만 연사와 청중의 경계선은 모호하다. 녹음할 수 없는 정책 때문에 지금 듣지 않으면 안 된다는 희소감도 있다. 인스타그램의 인플루언서들은 내가 팔로잉만 했지만, 이곳에선 그들도 나를 팔로하기도 한다. 내가 멋진 방만 큐레이션할 수 있다면! 그래서 한번 중독된 이들의 체류 시간도 길다고.
한편으론 ‘재수 없다’는 평도 있다. 초대받은 이들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초대했는지 기록도 남는다. 어떤 회사에 다니고 무엇을 하는지 적는 프로필난은 흡사 잘난 이들의 커리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건 기회일 수 있다. 어떤 서비스는 초기 유저만이 누리는 이득이 있으니까.
현재 클럽하우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얼리어답터이고,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이 베타 서비스에 적응하는 단계라 관대하고, 대화에 오픈돼 있다. 단점은 언제 매력적인 정보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술 먹는 느낌을 즐기고 싶다면, 클럽하우스를 기웃거려보는 것도 추천!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관심분야 - 웃기고 슬픈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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