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실험. 자의식이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 얼굴에 뭐를 묻힌 채 거울을 보여준다. 자의식이 있다면, 즉 거울 속 얼굴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거울을 만지는 대신 자기 얼굴을 만진다고 한다. 원숭이는 통과 못하지만 유인원과 돌고래는 통과한다나. 사람의 아이도 1년6개월이 지나면 통과.
첫째님이 돌이 지날 무렵, 아빠는 거울 실험이 불쑥 떠올랐다. “네가 자의식이 있는지 아빠가 실험해볼게.” 첫째님을 안고 거울 앞에 섰다. 이마에 살짝 스티커를 붙였다. 아이는 어디를 만질까? 거울, 아니면 자기 이마? “끄응!” 둘 다 아니었다. 첫째님은 거울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아빠의 손목을 잡아채며 역정을 냈다. 귀찮게 하지 말라는 듯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지 난감하다. 아무려나 우리 집 두 친구 모두 거울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첫째님은 어젯밤에 거울을 안고 자겠다고 잠투정을 부리다 엄마와 싸웠다. 여섯 달 된 둘째님은 거울만 보면 배시시 웃는다. 거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있다. 자기가 찍힌 사진과 동영상이다.
“동영상은 인간의 본능”이라 말할 수는 없으리라. 옛날에는 동영상이 없었으니. 그런데 아이들이 동영상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그런가도 싶다. 아이들이 유튜브 본다고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사람의 힘으로(어른의 힘으로) 막을 일이 아닌 것 같다.
아빠와 엄마는 오늘도 잠투정하는 아이들과 씨름하며 진이 빠질 예정이다. 아이들이 잠든 새벽에는 각자 휴대전화로 아이들 찍은 영상을 공유할 것이다. 신기한 일이다. 동영상 속 아이들은 그저 귀엽고 예쁘기만 하니. 동영상에 홀리는 것은 어른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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