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켑틱 VOL.5
교양과학지 한국어판이 창간 1년을 맞았다. 최근 전세계 과학자들을 들뜨게 한 ‘중력파 검출’ 이야기가 커버스토리. 실험에 직접 참여한 한국 연구원들의 ‘뒷얘기’가 흥미롭다. 의 저자 김범준 교수가 복잡계 과학을 연재하고, 최근 새 원소 4개가 추가된 것을 계기로 원소 발견의 역사도 되짚었다.
환갑을 넘긴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주홍빛 장정이 강렬하다. 2011년 구제역으로 날마다 돼지 수십·수백만 마리가 생매장됐다. 살처분의 살풍경이 시인의 내면을 충격했고 ‘돼지라서 괜찮아’ 연작시가 나왔다. 돼지만 그러할까. 우리 삶이나 사회 또한 구덩이에 매몰되는 돼지 같은 것은 아닐까. 조롱·유머·고통의 언어가 갈피마다 낭자하다.
한국의 안보가 어떻게 비합리적으로 왜곡됐는지를 수많은 사례로 고발하는 책. “안갯속을 걷는 불확실성과 모호함으로 가득 찬 군사적 영역에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증진하고 평화와 공존의 새 역사를 만들려면 각종 과장과 왜곡으로 점철된 군사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저자의 집필 동기다. 2년간 토요판에 연재한 글을 다듬어 펴냈다.
‘서프러젯’(Suffragette). 20세기 초 영미에서 활동한 여성 참정권론자를 가리키는 말. 그것을 상징하는 인물의 자서전이 102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됐다. 미국인 저널리스트와 나눈 구술 기록이 원자료. “인류의 절반인 여성을 해방시키는 것, 여성이 자유를 획득함으로써 인류의 다른 절반을 구하는 것”이 그의 평생 목표였다.
독서문화 확산에 힘쓰는 문학비평가 도정일이 낸 1994년 첫 평론집의 개정판. “정확하고 아름다우며 시적인 울림이 풍부한” 글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평론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초판 당시 10쇄를 찍었다. “비평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성 파괴에 맞서서 인간의 품위와 자유를 지켜낼 ‘인문문화적 가치들’이다.”(개정판 서문)
책의 첫 문장. “법은 정의가 아니다.” 법정보다 현장이 더 가까운 ‘거리의 변호사’가 말하는 법과 정의, 한국 사회 이야기. 현실 정치 참여 문제, 광산 노동자의 아들에서 민주노총 초대 법률원장이 되기까지 40년 삶에서 만난 사람과 사건들을 세 사람의 대담(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윤지영 변호사)으로 실었다. 그는 법의 부정의에 좌절하지 않고 ‘대안 정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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