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루이스 지음, 서정민 옮김, 시공사 펴냄, 2만5천원
영국 태생의 중동 연구가 버나드 루이스는 1916년생이다. 백수가 된 그가 자신의 삶과 업적을 돌아본다.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히브리어·아랍어·터키어 등을 익히고 학문적 업적을 쌓다 1982년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미 정가의 중동정책 자문 역할을 했다. 신오리엔탈리스트로 비난받기도 하지만 서양인 가운데 중동에 대해 그만큼 균형 잡힌 시각을 펼친 예도 드물다.
투명가방끈 지음, 오월의봄 펴냄, 1만4천원
투명가방끈은 2011년 대학입시 거부를 선언한 고3 청소년들의 모임이다. 그로부터 4년, 대학 생활만큼 세월이 흘렀다. 처음부터 대학 거부는 옳지 않기에 결행한, 단순한 결단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정은 더욱 복잡해져갔다. 다른 삶을 살겠다는 생각이 희미해지기도 했고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대졸자보다 급여가 낮은 모순을 직접 겪기도 했다.
미스테리아 편집부 지음, 엘릭시프 펴냄, 1만3천원
단군 이래 제일 어렵다는 출판시장에 장르문학 전문지가 창간됐다. 편집부는 ‘이야기의 힘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미스터리 소설이 출판시장에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창간 이유를 밝혔다. SF 작가 배명훈이 미스터리 ‘배신하는 별’을, 현직 판사이기도 한 도진기가 ‘구석의 노인’을,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의 송시우가 서스펜스 단편 ‘누구의 돌’을 실었다.
김용국 지음, 개마고원 펴냄, 1만4천원
두 명의 도둑이 있다. 한 사람은 예식장에서 15만원을 훔쳤고, 한 사람은 횡령과 배임으로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쳤다. 둘 다 전과가 있었는데 앞 사람은 징역 3년, 뒤 사람은 징역 3년이었으나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했다.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은 1991년 유죄였다가 2015년 무죄가 되었다. 법원공무원 저자가 들려주는 비슷한 사건에 판결이 다른 이유.
류상진 지음, 봄날의책 펴냄, 1만3천원
저자는 1955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1975년 7월 집배원이 되었고 2015년 6월 정년을 맞았다. 블로그 ‘행복을 나르는 집배원’에 쓴 글을 모았다. 마을 주민들의 심부름을 하고, 전기가 나갔으니 수리를 해달라기에 전기기사도 불러준다. 젊은 시절엔 빨간 자전거를, 후년엔 빨간 오토바이를 타고 편지를 배달하며 겪은 40년간의 이야기.
레이첼 서스만 지음, 김승진 옮김, 윌북 펴냄, 2만5천원
책에 나오는 나무, 균류, 지의류, 뇌산호의 나이는 적어도 2천 살이다. 인간이 구분지은 바대로라면 ‘기원전’부터 살아온 것들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야쿠시마 숲 속, 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 평생 딱 잎 두 개만 갖는 웰위치아, 나무의 빈 속이 맥줏집으로 쓰인 바오바브나무 등을 찍고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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