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만2천원
노동운동, 분단,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등 현실에 발 디딘 연구로 비판사회학의 새 지평을 연 김동춘 성공회 대 교수가 20세기 한국 국가폭력의 흑역사를 정리했 다. 저자는 식민지와 분단으로 이어지는 한국현대사를 국가폭력 반복의 역사라고 말한다. 마치 적을 섬멸하듯 노동운동을 가혹하게 탄압하는 공권력에 한국전쟁기 민간인을 학살한 국가폭력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그 폭력을 들여다보는 일이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저 자는 강조한다. 에 연재된 저자의 칼럼 ‘폭력 의 세기 vs 정의의 미래’를 책으로 묶었다.
증오 상업주의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1만3천원
오늘날 한국 정치는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극한 이념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문제가 겉으 로는 이념 대립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념’ 문제가 아 닌 ‘엘리트’의 문제이며, ‘사람’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 제라고 진단한다. 특히 18대 대선에서 야권이 패배한 이유도 증오 상업주의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안철수의 재도전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그 방향은 어떤 식으로 전개돼야 할지 조언한다.
미래를 위한 선택 동반성장
정운찬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만5천원
동반성장은 ‘더불어 같이 성장하자’는 뜻이다. 국무총 리와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동반성장연구소 정운찬 이 사장이 동반성장이라는 이름의 ‘행복의 경제학’을 책으 로 묶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반성장위원회를 이끌며 겪은 얘기를 모두 털어놓았다. 동반성장이란 무엇인지, 동반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동반성장 은 왜 필요한지, 동반성장을 이루면 우리의 삶은 어떻 게 달라질지 등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분단아, 고맙다
신동호 지음, I&R 펴냄, 1만2700원
시인 신동호가 등 여러 매체에 썼 던 글 55편을 묶은 산문집이다. 저자는 말한다. “여름 이 앞다퉈 키가 크는 계절이라면 겨울은 서로를 보듬는 계절이다. …한반도는 아직 춥고, 그래서 서로를 더 많 이 그리워해야 한다.” 저자는 추운 겨울이 배려와 이타 심을 길러주듯, 삶과 상상력을 옥죄는 분단도 고통의 공감을 자양분 삼아 더 깊고 넓은 평화로 자랄 것이라 고, 시를 쓰는 마음으로 그렇게 상상하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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