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그 먼 길
이세기 지음, 후마니타스(02-739-9930) 펴냄, 1만3천원
이주민 출신 이자스민씨와 탈북자 출신 조명철씨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정도로 이주민의 인구학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이주 문제가 어떤지를 살피는 데는 좀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시인이자 이주 인권활동가로 오랫동안 현장에 머문 저자는 돈을 벌려고, 각자의 꿈을 이루려고 찾아온 그들이 자신을 환대하지만은 않는 한국 사회에서 겪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받아적으며, ‘우리 모두는 이주민’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전한다.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류동민 지음, 위즈덤하우스(031-936-4034) 펴냄, 1만3800원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한 류동민 충남대 교수가 사회과학적 전망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적절하게 결합한 마르크스 입문서를 냈다. 인간성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마르크스의 사상을 이해하고, 마르크스주의의 핵을 이루는 ‘한 줄’ 문장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두루 살폈다. 기형도, 김훈, 홍상수, 알랭 드 보통 등 대중에게 친근한 작가들의 작품을 인용해 에세이적 재미를 더한다.
나는 나의 법을 따르겠다
허균 지음, 정길수 편역, 돌베개(031-955-5034) 펴냄, 9500원
조선 최대의 문제적 인물 허균의 남아 있는 글 중에서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글들을 정선해 쉬운 우리말로 풀었다. 영화로운 어린 시절과 연이어 가족을 잃은 슬픔, 바쁜 벼슬길, 잦은 파직 등이 그의 시와 산문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급진적인 면과 더불어 서정성 짙은 글 속에서 다채로운 허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중동의 재조명
최성권 지음, 한울(02-326-0095) 펴냄, 4만2천원
서구인의 시각이 아닌, 중동인의 시각에서 중동의 역사를 정리했다. 저자는 중동의 정치와 역사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중동인들 스스로의 삶이 점철된 것이며, 서구인들의 정책 대상물이거나 서구 정책에 대한 단순한 반응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고대부터 근대국가 출현 이전까지 중동의 역사와 사건을 알뜰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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