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의 보아. 낙오자를 전시하는 게 목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역시 상처를 덜 주는 쪽이 아닐까? 보아는 독설도 연기하는 티가 나서 그나마 상처를 덜 받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유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미드 에서는 현대 방송에 대해 “지금 남은 건 스너프필름밖에 없으니, 이제 곧 그걸 보게 되실 겁니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실제로 준비하는 방송사가 있는 건 아니겠지? 김슷캇 사회당원
시즌 1·2의 이승철. 적어도 시즌 2까지의 이승철은 오디션 쇼의 정석 심사위원이었다. 그의 독설 리스트는 끝이 없지만 절대 위악적이지도 않다. “너무 흉내를 내. 그런 가수 100명은 있어요.” 두루뭉술한 온정주의가 판치는 한국 사회에 이 얼마나 통렬한 호통인가? 시즌 3부터는 “독설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요”라며 톤을 죽이는 모습이어서 좀 실망이긴 했다. 이명석 문화평론가
심사위원으로서 윤종신의 미덕은 지식의 전문성이 아니라 사려 깊은 어투에서 드러난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고 무대에 선 가수 지망생의 미래가 달렸다는 자각이 없다면, 버스커버스커나 장재인·강승윤에 대한 냉정한 심사가 설득력을 얻지 못했을 게다. 게다가 그는 강승윤에게 자신의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써 윈윈 전략을 성사시킨 기획자기도 하다. 차우진 음악평론가
최고점은 의 서희태 음악감독에게 주겠다. 드라마 의 모델이기도 했던 그는 적당한 칭찬과 합리적인 비판, 그리고 간단한 음악적 지식을 곁들인 평으로 심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댄디한 외모와 사투리의 묘한 충돌이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는 시청자를 위한 보너스. 전재우 지보이스 음악감독
의 이선희는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출연자의 눈물에 흔들리며 공정성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다른 이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공감 불능보다는 그쪽이 더 사람답지 않나?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일 내가 오디션을 보게 된다면 눈앞에 이선희가 있길 바란다. 읍소라도 해보게. 송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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