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제공
A1. 신지수와 투개월. 솜사탕 같은 걸그룹 목소리에 진력날 즈음 등장한 야성의 기운이 감도는 목소리. 소주를 부르는 목소리다. 신지수 보라색 모자, 김예림 셔츠 안 셔츠, ‘촌티 패션’이라 더 멋지다. 목소리나 패션이나 유행 따윈 상관없다는 ‘깡다구’라고 내 멋대로 해석하련다. 김소민 기자
A2. 사심을 가득 담아 뽑자면, 주저 없이 유나킴. 넘치는 끼와 출중한 노래 실력에 심지어 까불어도 밉지 않은 희귀한 캐릭터의 탄생이다. 미국 뉴욕 예선에 유나킴이 나오자마자 ‘매의 눈’을 가진 가요 제작자들은 그녀의 진가를 알아봤다. 역시나. 이미 JYP엔터테인먼트 미국 오디션에 합격한 실력자라고. 유나킴이 본선에 올라도 문제가 될 것 같은 예감. 슈스케와 JYP가 경쟁하는 묘한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으니. 하긴 본선에 오르지 않아도 아쉬울 건 없을 듯. 방송 출연 뒤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를 석권한 힘, 이미 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해리 기자
A3. 노래하는 표정만으로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 부산 아가씨 김아란, “우승 상금 받으면 성형수술 하고 싶다”고 했지만 웃는 얼굴이 그만큼 사랑스러우면 성형 따윈 필요 없을 것 같다. 어색하기 짝이 없던, 하지만 막상 노래를 시작하자 믿을 수 없을 만큼 세련된 하모니를 들려준 투개월 역시 지켜볼 만하다. 실력과 캐릭터와 드라마를 모두 갖춘 ‘돌아온 탕아’ 김영일, 그 밖에 지면 관계상 생략한 내 마음속 문자투표 예약자만 10여 명! 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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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이 꼭지에서도 몇 번 쓴 것 같지만, 든 뭐든 서바이벌 프로그램 잘 안 본다. 누가 어디 우승자인지도 모르니, 예선 참가자가 누군지 알 리는 만무. 실력 있는 자를 가리기 위한 공정한 경쟁은 필요하지만, 그 속에서 일상의 경쟁에 지친 우리를 위무하고 웃게 만드는 힘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의 진심을 담은 노래라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조혜정 기자
A5. 지드래곤을 떠올리게 하는 외모로 심사장에 걸어들어와 기타를 치며 자작곡을 부른 최영태. 자신의 음악성이 아들보다 낫다고 굳게 믿는 트로트 가수 어머니처럼 최영태에게는 ‘무한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아델이 목소리에 빙의한 듯한 신지수 역시 특유의 목소리도 좋았지만 그 나이 또래답게 천진하고 밝은 사람인 것 같아서 좋더라. 얘기할 때는 붙임성 좋은 친구처럼 유쾌하고, 노래할 때는 그 누구보다도 진지한 눈빛을 가졌다는 게 최영태와 신지수를 지지하는 이유다. 안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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