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A1 밥과도 같은 드라마를 끊겠다 결심할까 말까 할 때 가 구원의 손길(또는 악마의 유혹)을 내밀었다. 세종이 심온을 구하려 보낸 편지가, 꼬맹이 나인의 스파이 짓 때문에 태종의 손에 들어간 반전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백성은 진실은 부담스러워하고, 희망은 버거워하고, 소통은 귀찮아하며, 자유를 주면 망설인다”는 미실()과 대척점에 서서 “백성을 살리는 것이 왕”이라고 말하는 세종이 어떻게 “지랄”과 맞서싸울지 궁금하다. 권력의 새로운 모습, 이것이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을 쓴 김도우의 보다 2% 더 를 기대하는 이유다. 그나저나 중기야, 누나랑 결혼하자~. 조혜정 기자
A2 광화문에서만 세종대왕 동상이 두 개다. 둘 다 거의 같은 모습이다. 너무 위대해서 외롭고 식상해 보일 지경이다. 감히 체취 따위를 풍길 리 없다. 너무 존경한 나머지 후대 사람들은 그를 위인의 감옥에 가뒀는지 모르겠다. 흠결이 없는 사람, 머리를 조아리게 되지만 사랑하긴 어렵지 않나 싶다. 거의 박제가 돼버린 위인 이야기,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하는 한글 창제 이야기를 두 작가가 뒤집고 있다. 곧 성인 세종이 출연할 텐데, 다혈질에 신경과민 상태라니, 아무래도 세종앓이를 하게 될 것 같다. 김소민 기자
A3 환상의 필력으로 검증받은 복식조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만난 의 드라마 시장 제패를 조심스럽게 점친다. 이미 시청률이 폭등하며 드라마 시장 석권을 예고하고 있으니, 두 작가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그동안 널리 알려졌거나 혹은 묻혀 있던 역사 속 인물을 발굴해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온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만남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에 대해서도 뜻밖의 시선을 들이댄다. 고기 좋아하고, 아버지에게 대항하고, 필요하다면 적까지 떠안은 실용주의자. 여기에 살인사건을 둘러싼 추리극이 만났으니 금상첨화. 이해리 기자
A4 오랜만에 논쟁이 재미있는 사극이 나왔다. 독설가 태종이나 ‘지랄맞은’ 성격의 세종이나 ‘우라질’ 관료들이나 ‘나의 조선’을 위해 아무도 양보하지 않는 팽팽한 싸움이다. 김영현은 정치적 긴장감을 솜씨 있게 수놓고, 박상연은 사람의 본성으로 그 대결을 촘촘히 메운다. 당분간 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다. 남은주 기자
A5 실로 오랜만의 드라마 풍년, 잔칫상 앞에서 젓가락 들고 망설이는 기분이다. 무려 5년 만에 돌아오는 김도우 작가의 은 흥미로운 여성 캐릭터들이 기대되고, 는 사극에서도 현대적인 감각과 동시대적 문제제기를 꾸준히 보여주던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세계관에 집중하게 된다. 비록 꽃보다 아름다운 임금님, 젊은 시절 세종 역의 송중기가 5회부터 한석규로 교체되며 너무 급하게 나이를 먹어버리긴 하지만, 귀를 호강시키는 목소리로 “지랄”이라 내뱉을 중년 세종의 포스 또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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