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연애를 한다니, 그런데 ‘마지막’이라니. 감기약 주고 신종플루 주는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내가 왠지 슬퍼지는 11월이다. 어쨌든 나는 관대한 여성이므로 의 자발적 순장 대신 ‘3년간 수절’이나 의 파국적 파혼 대신 ‘당분간 연기’ 정도로 정리하겠다. 그리고 이왕 떠날 몸,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려면 에서처럼 함께 좋은 추억이라도 많이 남기고 싶다. 물론, 하드디스크 파기만큼은 마지막까지 나 혼자 져야 할 짐이겠지만. 최지은 기자
A2. 나이가 드나 보다. 에서 김희애가 죽은 뒤 차인표가 뒤를 따랐다니까 바로 “애들은 어쩌고”가 튀어나온다. 그래서 탈락. 은 볼 때마다 김수현은 드라마 신이란 생각이 들지만, 아무래도 김래원은 너무 유식하다. 오페라 이런 주제로 연애하다가는 만성두통에 시달릴 듯. 그래서 이동욱으로 낙점했
다. 그야 원하지 않겠지만 내 맘. 김소민 기자
A3. 다정도 병이라지만, 강지욱처럼 다정하다면 그걸 병으로 보기는 힘들 터. 솔직히는, 강지욱이라는 캐릭터보다 이동욱이라는 남자가 더 매력적이다. 믿음직한 목소리와 촉촉한 입술, 섹시한 턱선, 베일 듯한 콧날과 유럽풍 눈매, 큰 키와 조각 같은 근육을 가진 이 남자, ‘진짜 남자’ 느낌으로 설레게 한다. 더 솔직한 마음은, 원래 건어물이 아니었을까 싶을 만큼 연애한 지 오래 돼 누구든 찔러만 주면 넘어갈 기세. ㅠㅠ. 조혜정 기자
A4. 마지막 연애를 할 때도 취향은 살아 있을지 그것이 궁금하다. 짧은 대사로 묵묵히 수애 곁을 지키는 김래원은 더없이 믿음직하지만, 어쩐지 올리브유에 마가린 비벼먹는 듯한 느낌은 전적으로 개인 취향 탓이다. 에서 이동욱은 이렇게 말했다. “나를 통해 세상을 보세요. 그럼 다시 살고 싶어질 테니까.” 나는 답했다. “네.” 남은주 기자
A5. 마지막 사랑만큼은 마음 졸이고 싶지 않다.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나쁜 남자, 몸 좋은 남자, 돈 잘 버는 남자와의 ‘간 보기 작전’을 마지막까지 할 수는 없잖아. 의 이동욱처럼 언제든 다정다감한 그가 필요하다. 여자 마음속 무한 신뢰의 시작은 언제나 다정다감에서 시작되니까. 김래원이 마침내 ‘지고지순행’ 기차를 탔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모습엔 우유부단의 세포가 많이 잠복해 있으니 거부. 의 차인표는, 그래도 가장인데 남은 가족은 어쩌라고.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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