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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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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등록 2011-07-22 18:29 수정 2020-05-03 04:26
방송인 정형돈

방송인 정형돈

Q. 토크쇼에서 만나고 싶은 게스트, 혹은 게스트의 조합이 있다면?

A1. ‘미존개오’ 정형돈. 요즘 에서 정형돈이 최고 웃긴다.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파트너를 정할 때 빵, 조정 연습 때 조인성과의 대면에서 빵. 동네 슈퍼에서 늘어난 고무줄 바지 입고 만날 법한 이 평범하고 어색한 캐릭터를, 사회자도 어색한 에서 초대해주면 좋겠다. 서로 어쩔 줄 몰라하는 그 광경을 보면서 시청자도 소파에서 엉덩이를 들썩들썩할 듯. 청산유수 같은 멘트로 매끈하게 다듬어지지 않아 오히려 인간적이지 않을까. 신소윤 기자

A2. 연예인 못지않게 제작진도 자주 만난다. 시청자는 카메라 앞에 있는 스타에게 감정이입하게 마련이지만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이루 말할 수 없는 갈등과 사건·사고를 넘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작가와 PD들은 정말 놀라운 사람들이다. 일정 기간 이상 일했거나 여러 편의 히트작을 낸 제작진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알고 있고 가고자 하는 길도 뚜렷한 만큼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를 때가 많다. 카메라 앞에 서길 낯설어하는 분들이란 건 알고 있음에도 가끔 상상한다. 김수현 작가의 출연은 이루어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혼자 꿔보는 꿈이다. 최지은 기자

A3. 생각할 것도, 더 이야기할 것도 없다. 장동건·고소영 부부. ‘무릎팍 도사’가 4년 동안 그렇게 부르짖던 이름, 이제는 부부가 되어 스타성이 한 단계 더 올라간 이름, 장동건과 고소영. 대중은 늘 ‘톱스타’를 원한다. 잔인하지만 현실이다. 장동건과 고소영이 두 손을 꼭 잡고 나와 ‘만남에서 결혼까지’ ‘치열했던 출산 뒷이야기’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연애 뒷이야기’를 공개하는 것도 모자라 아들 민준군까지 보여준다면?(솔직히 이런 모습, TV 토크쇼에서 말고 내 단독 인터뷰로 알리고 싶다.) 이해리 기자

A4. 나훈아. 책 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삼성 로열패밀리 잔치 때 연예인을 부르는데 백이면 백 다 온단다. 그런데 유일하게 그만 “나는 대중가수니 내 공연 보고 싶으면 콘서트에 와라”라고 답했단다. 숀 코너리가 “형님” 할 카리스마 아니겠는가. 1970년대 남진과 함께 가요계를 양분했던 최고 인기 가수. 그가 만나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던 여성이 하나둘 아니었단다. 1976년엔 7살 연상인 당대 대스타 김지미와 전격 결혼했다. 6년 만에 이혼하면서도 김지미는 “진정 믿을 만한 남자”라고 평했다는데. 발표한 앨범이 무려 200장, 그만큼 존재감이 큰 가수가 또 있나. 김소민 기자

A5. 궁금하다. 서태지와 정우성의 사랑을 받은 여자, 이지아. 서태지와의 이혼 소식 이전에 이지아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그런데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뒤늦게 이지아의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고 ‘급관심’이 생겼다. 서태지와의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이지아라는 사람의 삶 자체가 궁금하다. 그녀의 10대와 20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결혼과 이혼에 초점을 맞춘다면 ‘무릎팍 도사’가, 담담하게 삶을 풀어놓는다면 가 어울리겠다. 그렇다면 에 한 표! 안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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