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재범(위), 이소라씨. 문화방송 제공
A1. 옥주현의 . 안티들 웃긴다. 현장에서 고성 지르며 싸웠다고 옥주현을 두들겨팼다. 그거 사실 아니다. 그랬더니 때 현미 멘트 씹었단다. 대역죄를 지었다. 왜 울면서 노래하냔다. 임재범은 울어도 되고? 왜 나왔냔다. 기회가 왔는데 잡지 말아야 하나? 안티 이유는 하나다. 그냥 싫은 거다. 드라마 에서 독고진이 구애정에게 던진 멘트를 인용하고 싶다. 그 힘든 세월을 견딘 옥주현 대단하다. 그리고 은 최고였다. 연예인 하나 못 살게 굴고 나니까, 안티들 쾌변하시는지. 김소민 기자
A2. 어느 일요일 저녁, 주말이 끝나간다는 현실로부터 도피하려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자고 있던 내 의식을 깨운 것은 이소라였다. 꿈속에서 를 들으며 신화에서 선원들을 홀린다는 세이렌의 노래를 떠올렸다. 온갖 말이 주변을 떠도는 요즘, 섬세하고 예민한 아티스트로 소문난 그가 어떻게 이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쟁을 떠나 매번 ‘나의 무대’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이소라는 놀라운 뮤지션이다. 록 스타일로 편곡해 부른 보아의 은 정말, 뒤통수를 빡 맞은 듯한 충격이자 감동이었다. “소라 언니, You still my NO.1!” 최지은 기자
A3. 서바이벌 프로그램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할 수 있는 모든 노이즈 마케팅을 선보이는 탓에 잘 안 본다. 그런데 어쩌다 임재범이 을 부르는 걸 보게 됐는데, 우와! 그날의 임재범은 지금까지의 임재범이 아니었다. 그의 목소리에 꼭 맞는 완벽한 편곡,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게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 열창, 신들린 듯한 눈빛까지. 시나위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를 둘러싼, 혹은 그가 일으킨 온갖 스캔들이 빚어낸 비호감 이미지까지는 지우기 어려웠지만, 그날 에서 그는 “나만 가수다”였다.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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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가 영악해져간다. ‘감동’을 이끌어내려는 속 보이는 편곡과 가창이 늘어난다. 편곡과 가창도 음악이다. 옳다. 그런데 가수들이 점점 100점을 맞으려고 ‘노래의 정석’ 1장부터 밑줄 치는 수험생 같아서 아쉽다. 이렇게 되리라는 걸 알고 시작한 게임이지만. 오히려 짜릿함은 그 게임의 법칙에서 벗어나는 데서 온다는 걸 아는 이는 이소라다. 이소라의 무대는 대부분 좋다. 눈물과 콧물을 짜내는 뻔한 드라마를 쓰는 대신 할 수 있는 걸 실험해보는 이소라의 무대에 박수를. 그중에서도 이 넘버원. 안인용 기자
A5. 이소라의 . 보아가 부를 때 ‘그’는 사랑하는 연인인 줄로만 알았다. 흔한 이별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처럼 들렸다. 이소라가 불렀을 때 은 은유로 가득 찬 한 편의 시로 다시 태어났다. 이소라가 부르니 ‘그’는 연인이 아니라 어둠을 밝혀주는 달이 됐다. 노래의 리메이크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끝까지 최고의 노래 선정을 두고 고민하게 만든 임재범의 이 바다에 불어닥친 태풍이라면, 이소라의 은 태풍에 아랑곳하지 않는 심해다.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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