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 소매치기 고복수는 드라마 초반부터 뇌종양에 걸렸다. 인디밴드에서 활동하는 전경은 그런 복수가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며 좋단다. 당최 내일이 안 보이는 조합인데 내일 따위 생각도 안 하니 그들의 오늘, 눈물 나게 부럽도록 멋졌다. 전경은 말했다. “우리 살아 있을 때 죽어 있지 말고 죽었을 때 살아 있지 말아요.” 엔딩도 멋졌다. 복수가 수술받으러 들어가는 장면이었는데 미래는 희망과 절망 그 중간 어디쯤에 있든 말든 두 사람은 끝까지 현재에 충실했다. 그렇게 딱 떨어지게 끝맺었는데 왜 시즌2가 보고 싶냐 하면… 그래도 궁금하단 말이야! 복수 죽었나 안 죽었나. 김소민 기자
A2 내 인생의 드라마 . 이유없이 나쁜 사람이 단 한명도 등장하지 않는 이 착한 드라마를, 순정과 열정을 곱씹게 하고, 보내버린/보내진 사랑을 추억하게 만들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감사하게 만드는 이 예쁜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여전히 삼순이는 “5키로만 빼고~”(심지어 나보다 마른 채로!)를 외치고, 진헌인 그런 그가 만들어준 케이크를 맛보며 미소짓겠지? 희진인 의사가 돼 헨리와 함께 국제봉사를 하고 있을까? 이영은 당당한 ‘돌싱’으로 남았을까, 아님 현무와 알콩달콩 사랑하고 있을까? 조혜정 기자
A3 ‘다음’보다 ‘이전’이 궁금한 이야기들이 있다. 모처럼 시즌2를 보고 싶어졌던 SBS 의 윤지훈(박신양) 선생님이 세상을 뜨셨으니 엄밀히 말하면 프리퀄인 는 어떨까. 설마 그라고 처음부터 틀리는 거 하나 없이 완벽한 법의학자였겠나. 고다경(김아중)처럼 사고도 치고 삽질도 하며 성장했을 신참 윤지훈의 활약담이 보고 싶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 순수하고 열정 넘치는 청년 법의학자였던 이명한(전광렬)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야심가로 변해가는 과정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들의 외모가 청년기를 재현하기엔 무리라고? 우리에겐 SBS 에서 한석규가 된 송중기가 있다. 최지은 기자
A4 지금은 뭘 하고 있을까, 지오 선배. 시청률 운 제대로 없던 노희경 작가의 의 시즌2가 지금 나온다면 좀 다른 평가를 받지 않을까. 지오 선배와 주준영의 사회적 그리고 이성애적 관계는 세상 많은 곳에서 현재진행형일 것 같다. 시즌1의 배경이 방송사였으니 시즌2에서는 신문사(?) 잡지사(?) 아니면 대기업. 어느 배경에 대입해도 그에 맞춰 등장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개성은 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일 듯. 덤으로 현빈, 송혜교 커플의 연기 호흡 재도전까지 이뤄진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이해리 기자
A5 결혼식도 못 올리고 혼인신고만 한 채 아이 셋을 낳은 그들은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 의 신데렐라 애프터 스토리가 궁금하다. 물론 길라임의 리얼 계급 갈등 극복 스토리를 그려낼 사람은 김은숙 작가여야 한다. 결혼 뒤 더욱 지랄맞아졌을 시어머니와의 기싸움도 기대한다. 그렇다면 일일연속극으로?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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