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비상대책위원회’의 김원효. 고등학교에 독가스를 살포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을 때 “청장님한테 가서 ‘결제 좀 부탁드립니다’ 하면 ‘야, 방독면이 우리 거냐? 비상 물품 아냐? 국방부로 가봐~’. 내가 국방부로 가면 ‘에이, 그거 구호 물품이잖아. 보건복지부로 가야지~’. 보건복지부로 가면 ‘야, 그거 고등학생들이 쓴다며. 그건 교육부 아냐?’. 그럼 교육부로 가면 ‘그거 공기 통하는 거, 숨 쉬는 거, 환경부 같은데?’. 아무도 결제를 안 해줘!”라며 고위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시스템을 폭로한 국가기밀 누설 혐의. 거기에 더해 “누구 한 명이 ‘성금 걷죠?’ 이러면 ‘아!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그런다니까. 국민이 무슨 봉이냐?”라며 국가에 반항하고 국격을 모독하며 국민을 선동한 혐의. 탕탕탕! 최지은 기자
A2. ‘그분’의 웃기는 행동을 비웃는, 넘쳐나는 글과 말에 나까지 보탤 필요 있을까 싶지만…. 인터넷엔 이번주 녹화장이 온통 ‘그분’의 고소에 ‘맞짱’ 뜨는 분위기였다는 기사도 올라왔다. 이런, 그중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의 김원효는 고소 자체를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 “고소? 안 돼~. 집단모욕죄로 고소하면 개그맨들이 ‘아이코, 의원님 잘못했습니다, 우리가 훌륭하신 의원님들이 얼마나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지 모르고 그만…’ 이럴 줄 알았냐?” 뭐 이렇게 말했을라나? 웃지 말자, 시청자도 고소할라. 조혜정 기자
A3. 강용석 의원의 뒷북이 아쉽다. 뚱뚱한 여자, 키 작은 남자 비하 개그 넘칠 땐 어디 있었던 걸까? 그때 모욕죄로 고소했다면, 개인적 한을 풀어준 것에 고마움의 한 표 남몰래 간직했을지 모르겠다. 그런 개그를 보다 안 웃고 발끈하면 내가 바로 그 부류라는 걸 티 내는 짓이라, 울고 싶은 마음에도 웃었더랬다. 강 의원이 최효종의 ‘국회의원 개그’에 화나버린 것은 그 말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버렸기 때문 아닐까? 안쓰럽기도 하다. 김소민 기자
A4. 개그맨보다 더 파격적인 개그로 세상을 웃긴 강용석 의원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고소 대상은 한두 명이 아닐 텐데. 강 의원이 각별히 애용(?)하는 모욕죄를 포함해 각종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만한 사람을 개그맨 몇 명으로 국한하기는 불가능하다. 한동안 주춤하던 풍자개그가 강 의원의 고소를 계기로 한층 달아오르고 있으니, 덩달아 강 의원이 주시해야 할 고소 대상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 껑충. 특히 대놓고 “제대로 된 풍자개그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장진 감독이 대본을 쓰는 케이블 위성채널 tvN의 신설 예능 프로그램 . 아…, 불안하다. 이해리 기자
A5. 강용석 의원 덕분에 ‘개콘 본방 사수’가 확산되는 걸 고려한다면 요즘 풍자의 급을 높이는 도 꼭 고소하라 권하고 싶다. 단 모욕죄는 친고죄이기 때문에 강 의원이 할 수는 없고 나경원 최고위원이나 종합편성채널 관계자 등이 친히 나서야 할 텐데 이를 어쩐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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