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박미향
A1. 미용실에서 패션지를 보면 머리가 아프고 화장이라곤 4대강 현장에서 대충 ‘공구리’ 치는 수준으로 넘어가는 나지만 온스타일 에는 종종 채널을 고정한다. 딱 떨어지는 슈트 차림에 살짝 사투리가 섞여 정감 어린 말투가 훈훈한 김승원 메이크업 아티스트 때문이다. 화려한 컬러의 색조화장품을 출연자의 얼굴에 맨손으로 슥슥 바르며 나 같은 문외한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는 그는 메이크업계의 밥 로스 아저씨라 할 수 있다. 비록 모처럼 큰맘 먹고 눈두덩에 뭐 좀 칠하고 온 날 회사에선 “어디 아파요?”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언젠간 제대로 따라하고 말 테다. 최지은 기자
A2. 간호섭 교수. 온스타일 도전자들을 얼게 만들었던 공포의 독설 때문이다. 목소리가 조근조근하고 부드러우니까 메시지가 더 무섭게 느껴진다. 공포영화 중 가장 무서운 장면에서 배경에 깔리곤 하는 동요 같다고나 할까. 그런데 더 섬뜩한 건 지적이 거의 맞다는 거다. 도전자들이 봄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만든 드레스에 ‘무지개떡’ ‘시든 꽃’ 등 가차 없는 비유를 날리는데 듣고 보면 딱 그렇다. 그런데 사실 누가 됐건 귀를 기울일 수가 없다. 조언을 빙자한 패션 & 뷰티 프로그램, 결국엔 뭘 자꾸 사라고 부추기는데 돈이 없기 때문이다. 김소민 기자
A3. ‘윤기 쌤’ 정윤기. 그는 스타일리스트라기보다는 대중문화를 완성하는 패션을 만들고 이끄는 하나의 브랜드 혹은 아이콘. 아니면 연예계 인기 패셔니스타들의 배후 세력? ‘독고진’ 차승원부터 ‘미시 맘’ 고소영까지 연예계에서 ‘옷 좀 입는다’ 싶은 스타들의 곁엔 항상 정윤기가 있다. 정윤기의 스타일링이 스타와 만나 빠르고 넓게 유행으로 번진다는 점을 떠올릴 때, 그의 감각이 다른 디자이너들과 비교해 월등히 대중 친화적이란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듯. 이해리 기자
A4. 패션 & 뷰티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 전문가들 입에서는 국적도 없고 의미도 없는, 그러나 있어 보이는 단어들이 술술 나온다. 듀오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박태윤은 ‘있어 보이는 말’ 대신 ‘없어 보여도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을 쓴다. 귀엽게(!) 차려입은 두 남자가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화장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는 모습은 그들이 주는 정보의 정확성을 떠나 속시원하고 ‘재미있다’. 안인용 기자
A5. 누가 됐든 그들의 조언에 별 신뢰가 가지 않는 건 내 ‘보디’도, ‘페이스’도, ‘헤어’도 TV에 나오는 ‘비포’보다 ‘저질’이어서…겠지만, 그보다 수년간 단련된 그들의 솜씨와 눈썰미의 결정판이랄 수 있는 ‘쓱싹 5분 메이크업’류의 노하우를 따라잡을 재주가 나는 없다. 그래서 명품에 날것 그대로의 탐욕을 남김없이 드러내는, 패션엔 에 출연하는 스타일리스트 심연수·신우식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이것이 명품의 가치”라는 웃기는 훈계보다 “나도 이 한정판 갖고 싶어요”라는 그들이 오히려 솔직해 보이니까.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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