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를 보고 있으면 자꾸 옆 방송사 드라마 주인공인 윤은혜와 성유리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의 강세리(유인나)쯤 되는 아이돌 그룹 멤버 출신 연기자 윤은혜와 성유리가 펼치는 연기에 좀처럼 몰입되지 않는 건 그들의 연기가 부족하거나 예쁘지 않아서가 아니다. 공효진 때문이다. 공효진의 실감나는 연기 때문에 는 드라마 바깥 세상으로 자꾸 넘어온다. 리얼리티는 환상을 지배한다. 공효진은 이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계의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안인용 기자
A2. ‘구애정’에게 망설임 없이 ‘애정’을 보낸다. 는 공효진에게 또 한 번의 히트작을 안겨줄 게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공효진은 구애정으로 다시 한번 “공효진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존재한다는 걸 방송가에서 확실히 입증하는 중. 공효진이 로맨틱 코미디 강자인 윤은혜·성유리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겠다는 초반 예상은 빗나가는 상황. 윤은혜와 성유리에겐 ‘없고’, 공효진에게는 ‘있는’ 절대적 존재, 독고진 차승원 덕분이다. “공효진씨! 이번엔 독고진에게 살짝 묻어가도 될 듯하옵니다.” 이해리 기자
A3. 시절부터 ‘다시 태어난다면 성유리 얼굴로…’를 다짐하게 했던 마이 프린세스 성유리와 성깔 있고 잡초 같은 식모 노순금의 조합도 기대 이상이지만, 전직 아이돌이자 생계형 연예인인 구애정을 연기하는 공효진의 천연덕스러움은 에 이어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의 새 장을 써나가고 있다. 다소 민폐에 조금 뻔뻔하긴 하지만 사회생활 하는 20대 후반 여성 특유의 살짝 비굴하고 조심스런 태도에 강아지 같은 사랑스러움과 똑 부러지는 현실 감각까지 갖춘 그녀, 그래서 지금은 구애정의 세솽이야하~! 최지은 기자
A4. 공효진이다. 윤계상과 처음 만나는 장면, 그가 스폰서 제안하는 줄 알고 열받은 공효진 “내가 얼마냐고? 100억이다. 100억 내놔라” 다짜고짜 따진다. 그것으로 분이 안 풀리는지 물 한 양동이 질질 흘리도록 퍼와 막 부으려는 찰나, 자기가 완전히 헛다리 짚은 거 깨닫는데 그때 그 표정,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튀자 싶기도 한 그런 오묘한 표정은 공효진밖에 못 짓는다고 주장하고 싶다. 는 드라마 자체에 불만이 있다. 왜 여자 주인공의 여자친구들은 그토록 말도 안 되게 못됐을까? 여자로 30살 훌쩍 넘게 살아봤지만 드라마에서만 봤다. 작가님은 여자들 우정은 뭐 다 그렇고 그런 거라 생각하시나? 김소민 기자
A5. 는 남성판이랄 수 있을 만큼 ‘차승원 드라마’라 공효진의 기여도를 따지기 어렵고, 는 드라마 자체가 버석거려 윤은혜가 빛을 발하지 못한다. 반면에 성유리는 를 통해 혼자 힘으로 드라마를 끌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귀족적 여성미를 사랑함에도, 더구나 절대 진리 현빈이 출연했음에도 시청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그녀의 발연기 시절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동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같은 시간 대신 를 닥본사(닥치고 본방 사수)하는 건 오직 독고진씨 때문!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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