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거나 방영 예정이다. 심사위원 제의가 온다면 어떤 프로그램의 심사를 맡고 싶은가? 또 어떤 심사위원이 되고 싶은가?
A1. 굳이 고르자면 에 끌린다. 신인 배우들을 인터뷰할 때 가끔 느껴지는 반짝거림, 남들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독특한 매력을 찾아내서 소개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무척 설레고 힘이 솟는 일이다. 하지만 박완규처럼 냉혹하고 이은미만큼 엄격하며 방시혁같이 까다로운 심사평을 늘어놓다가 이승철보다 많은 안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영 걱정스러우니, 역시 출연료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게 현명할지도? 최지은 기자
A2. 미안하지만 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잘 안 본다. 몇 년 전 외국판 등엔 흥미를 느낀 적이 있지만, 한국판에선 진행의 미숙함, 어색한 편집 등으로 손발이 오그라든다. 그 뒤로 〈슈퍼스타K〉 등은 “감동할 준비 됐느냐?”고 강요하는 느낌이 불편했고, 이런 인기에 올라타 뉴스 전달자까지 연예인처럼 뽑는 거대 방송사의 천박한 상업성에는 뒷목을 잡고 말았다. 그러니 이런 내게 심사위원을 맡아달라고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조혜정 기자
A3. . 인간은 누구나 장기 하나씩은 갖고 있다. 그게 대중적이든 비대중적이든, 함께 웃을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승철의 냉정한 독설, 이은미의 따뜻한 격려, 박칼린의 화려한 외모. 겉으론 무섭지만 알고 보면 친근하고, 얼굴도 예쁜 심사위원이라면 자동 채널 고정! 함께 놀 줄 아는 심사위원, ‘사후 멘토’까지 해주는 여유 있는 심사위원이고 싶다. 이해리 기자
A4. 심사위원 제의가 온다면 거절하겠다. 돈을 많이 준다면 하겠다. 에서 도전자들 깨지는 거 보면 음울하던 중고교 시절의 기억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중간·기말 고사 시험성적을 받아볼 때 졸던 마음이 되살아날 지경이다. 좀 편하게 배우고 가르치면 사람이 성장 못하는 걸까? 다만 도전자 중 한 명에게 완전히 반해 매회 미친 듯이 그를 위해 전화통을 돌리는, 그만의 심사위원이 되련다. 그럼 좀 사는 재미가 나려나? 김소민 기자
A5. . “제 점수는요” 이 멘트에 대한 집착이라면 집착이랄까. 말로 어쨌다 저쨌다 하기보다 숫자로 가차 없이 평가하는 냉정한 심사가 이런 프로그램의 재미라면 재미 아닌가. 또 하나 해보고 싶은 건 노래하는 걸 보면서 종이에 뭔가를 끼적이는 것, 어쩐지 있어 보인다. 욕심난다. 점수는 윤종신처럼 주고, 옷은 이효리처럼 입고, 눈물은 엄정화처럼 흘리고, 선글라스는 이승철처럼 쓰는 그런 심사위원,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안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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