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레지스탕스박경신 외 지음, 해피스토리(02-730-8332) 펴냄, 1만5천원
법조인으로 구성된 7명의 지은이들은 “인간이 정치적 동물이라는 정의에 근거했을 때, 저항하지 않는 인간은 사회적 무생물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더 이상 오늘을 살기 위해 내일이 없는 채로 지내지 말고, 저항하고 부딪혀서 제도와 법을 창조할 것을 제안한다. 고단하지만 권력 앞에서 기죽지 않는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촛불시위 시민, 새만금 사업의 해악성을 꾸준히 알린 시민단체 등 저항함으로써 정의를 구현하려 했던 이들의 행보를 한데 모았다.
국세청은 월급쟁이인 당신이 혹시 세금을 1원이라도 덜 낼까봐 매달 근로소득세와 주민세를 원천징수한다. 세금을 내지 않을 기회조차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그러나 탈세를 이렇게 엄정하게 관리하는 국세청이 비리와 부패로 세금을 줄줄 흘리고 있다면? 당신의 회사 사주와 그 아들은 한 푼의 상속세조차 내지 않는다면? 지은이는 돈 많고 힘센 ‘무임 승차자’들의 행태와 내밀한 이해관계를 지면을 통해 고발했다.
박근혜 현상김종욱 외 지음, 위즈덤하우스(031-936-4032) 펴냄, 1만3천원
정치·사회·여론·정책·외교 전문가들이 박근혜에 대해 한마디씩 했다. ‘정치인 박근혜’를 분석하기보다 도대체 어떤 ‘사정’이 있기에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해 정치적 인기를 몰아가고 있는지 ‘현상’을 짚어본다. 책을 쓴 이들은 대부분 박근혜의 옆이라기보다는 맞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오해를 무릅쓰고 글을 모은 이유는 대중과의 소통과 교감 없이는 진보의 승리를 이끌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청소년 인권 수첩 크리스티네 슐츠라이스·공현 지음, 안미라 옮김, 양철북(02-335-6407) 펴냄, 1만원
독일의 프리랜서 기자와 한국의 인권활동가가 인권의 철학과 역사부터 한국의 청소년 인권까지,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인권 지식 83개를 묻고 답하는 식으로 엮었다. 세계가 하나의 권역으로 연결되면서 인권 역시 개인과 소속 집단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관계의 문제로 확장됐는데, 지은이들은 개인의 자유와 지구 공동체의 권리를 함께 엮어 ‘3세대 인권’이라 정의한다. 새로운 세대에 맞는 인권 감수성과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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