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의 집 사람들 지음, 송태욱 옮김, 궁리(02-734-6591) 펴냄, 1만3천원
사회복지사인 무카이야치 이쿠요시는 어느 날 정신과 병동 환자들이 ‘불안하다’ ‘잠을 잘 수 없다’ ‘초조하다’라고 읊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는 이들이 앓고 있는 정신병이 열심히 살아온 증거라고 여기기 시작한다. 이들에게 ‘고생스런 삶’을 되찾아주기로 한다. 그리고 1984년 홋카이도의 우라카와 마을에 공동체를 연다. 공동체는 지역사회와 협조해 다시마 포장사업을 하고 작업실도 세운다.
마테오 마랑고니 지음, 정진국 옮김, 생각의나무(02-3141-1616) 펴냄, 각권 2만2천원
20세기 중반 미술작품 감상의 방법으로 ‘형태’와 ‘개성 또는 스타일’을 내세웠던 미술사가의 책. 저자는 이 원칙에 의거해 거장의 작품을 무턱대고 칭찬하는 미술사가들의 행태를 비판한다. 마랑고니의 주장은 의 강마에와 비슷하다. 그는 미술 작품의 아름다움이란 작가 각자의 회화언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서영교 지음, 글항아리(031-955-8897) 펴냄, 1만5천원
전쟁은 누가 만드는가. 저자는 전쟁은 시장이 있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장은 전쟁을 배태하는 자궁”이라는 것이다. 역사는 반복되고 전쟁도 예외가 아니다. 저자는 최근 전쟁을 과거의 전쟁과 짝짓는다. 예를 들면 달러화의 가치가 핵무기로 뒷받침되고 있듯이, 중국 비단의 원활한 유통은 실크로드를 장악한 수나라의 무력에 바탕했다.
전희경 지음, 이매진(02-3141-1917) 펴냄, 1만8천원
‘보수’는 진보라고 믿는 곳에도 엄연히 살아 있다. 저자가 90학번부터 04학번 여성들을 심층 면접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고백체’로 정리해서 내린 결론이다. 15년의 나이차가 나는 여성들은 세월의 간극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내용을 토로했다. 노조가 비정규직 여성직원 해고에 동의하고, 진보 잡지에 ‘여기자’ ‘여사장’이란 표현이 쓰인다. 부제는 ‘진보의 가부장제에 도전한 여자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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