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정혜신·진중권·정재승·정태인·조국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9) 펴냄, 1만2천원
14돌 기념 ‘제5회 인터뷰 특강’이 책으로 나왔다. 이번 주제는 ‘배신’. 특강의 주제는 특강이 이루어진 3월 말이 지나면서 더 위력적인 단어가 되었다. 이후 무지막지한 배신들이 한국 사회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의 배신을 고발한 자신의 배신을 이야기하고,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은 개인과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배신의 심리학을 펼친다. 진중권은 대중의 배신을, 정재승은 배신의 과학을, 정태인은 광우병과 정부의 배신을, 조국은 지식인의 배신을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워커
존 프란시스 지음, 안진이 옮김, 살림(031-955-1395) 펴냄, 1만6천원
저자는 1971년부터 걸어다니기 시작한다. 일체의 교통수단을 거부했다. 미 샌프란시스코만의 기름 유출 사고 뒤 바다생물을 살리기 위해 애써보고 자원봉사자 대열에 합류했다가 한 결심이었다. 도보를 결정한 몇 달 뒤 그는 말도 하지 않기로 맹세한다. 17년 동안 침묵의 맹세는 지켜졌고 지금까지 도보생활을 하고 있다. 저자는 시에라 산맥과 로키 산맥을 지나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을 하면서 자연의 리듬을 몸으로 재발견한다.
국가폭력과 세계의 진실위원회
프리실라 B. 헤이너 지음, 주혜경 옮김, 안병욱 해제, 역사비평사(02-741-6127) 펴냄, 2만5천원
저자는 ‘민주화 과도기 정의구현을 위한 국제센터’(ICTJ)의 공동 설립자이자 과거사 청산 연구자다. 그는 30여 개국의 진실위원회(와 그와 유사한 형태의 위원회)의 설립과 활동을 기록했다. 위원 선정과 자금 운용, 데이터 처리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진실’을 다루는 방법론을 자세히 짚어준다. 저자는 결론으로 과거 국가폭력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역사로서의 현재
네르멘 샤이크 지음, 김병철 옮김, 모티브북(02-3141-6921) 펴냄, 2만3천원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연구원인 저자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 등 13명 학자들과 한 인터뷰를 모았다. 아마티아 센은 2차 세계대전 말 등장한 개발 어젠다와 세계은행과 IMF의 역할을 거침없이 비판한다. 그의 이야기는 조지프 스티글리츠로 이어진다. 그는 국제적인 경제기구들이 어떻게 가장 부유한 국가의 금융과 상업적인 관심에 의해 지배되는지 설명한다. 탈식민주의와 신제국주의, 페미니즘과 인권, 세속주의와 이슬람으로 나눠 살펴보는 ‘전세계 권력지형에 대한 비판적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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