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
연구공간 수유+너머·그린비 출판사 기획, 그린비(02-702-2717) 펴냄, 1만8천원
지난해 여름 출간된 이 세계로 확장된 버전인 . 제목은 권력이 소수자들에 대해 ‘물리적 추방’과 더불어 ‘인식적 추방과 방치’를 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국민의 분할과 배제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 한국 상황 분석과 함께 일본과 프랑스의 잡지 등에 실린 글 중 홈리스와 빈자, 이주노동자 등의 저항 방식에 대한 글을 골라 실었다.
한국사傳
한국방송 제작팀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7) 펴냄, 1만2천원
왕조를 중심으로 한 역사 대신 개인에 초점을 맞춰 역사인물을 조명해온 한국방송 프로그램 이 책으로 묶였다. 고증을 거친 사료를 따른다는 원칙 아래 제작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기도 했다. 를 써 리진을 소개한 저자의 후손을 찾았고, 중국 청주성 박물관에서 이정기가 중국 15개 주를 점령한 절도사라는 것을 확인했다. 홍순언, 신숙주, 김만덕 등 10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다.
손으로 몸으로 ㄱㄴㄷ
전금하 지음, 문학동네(031-955-3567) 펴냄, 1만1천원
손과 몸으로 글자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책. ㄱ과 ㄴ은 한 손의 손가락으로 만들고, ㄷ과 ㄹ은 두 손으로 만든다. ㅅ은 간단하게 만들어지는데 ㅂ은 오른손은 세우고 왼손은 손가락 세 개를 펴야 해 좀 어렵다. 앞을 볼 수 있는 어린이는 글자를 ‘묵자’로 익히지만 시각장애아는 점자와 함께 단어를 손으로 만져가며 익힌다. 책의 양면 구석에 점자를 박아넣었다. 과 함께 나왔다.
황금가문비나무
존 베일런트 지음, 박현주 옮김, 검둥소(02-3142-6770) 펴냄, 1만2천원
1997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퀸샬럿제도에서 일어난 ‘황금가문비 살해 사건’을 다룬 논픽션. 황금가문비나무는 그 지역 관광산업의 중심에 있는 3천 년 된, 딱 하나 남은 나무였다. 벌목꾼 그랜드 해드윈이 이 나무를 베어버리고는 행방이 묘연해진다. 대량으로 학살당하고 있는 나무는 버려둔 채 황금가문비나무 같은 개별 나무들에만 주목하는 현실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사랑하고 노래하고 투쟁하다
파블로 네루다 지음, 박병규 옮김, 민음사(02-515-2000) 펴냄, 2만5천원
“은밀하게 타오르는 저 불길에 타 죽고 싶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저 우물에 빠져 죽고 싶었으나, 불이든 물이든 간에 나 자신을 그녀에게 던질 용기는 없었다.” 지독하게 수줍었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삶은 스페인 내전과 시인 가르시아 로르카의 죽음을 통과하며 바뀌었다. “성숙한 작가는 인간적 동료의식, 사회의식 없이는 아무런 글도 쓸 수 없다.” 시인, 외교관, 망명자, 공산주의자, 평화주의자 파블로 네루다의 자서전.
교실 속 갈등상황 100問101答
이상대 외 지음, 우리교육(02-3142-6770) 펴냄, 7천원
어린 교사라고 만만하게 보는데… “딱 한 번만”이라며 부탁해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교사들이 부딪치는 다양한 갈등상황에 대해 여러 교사들이 답글을 달았다. 장면마다 접근 태도가 다른 두세 교사의 답글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대처 방식이 하나가 아닐 수 있고 교육에 정답이 있을 리 없다는 생각에서다. 구체적 응급처방보다는 ‘인내하고 기다리라’는 원칙적 시선을 강조했다. 초등용인 이 함께 나왔다.
변산공동체학교
윤구병·김미선 글, 보리(031-955-3673) 펴냄, 1만1천원
변산공동체학교에는 없는 것이 많다. 학교 건물이 없고, 교실·교과서·운동장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자연과 마을 어른과 부모가 선생님이다. 윤구병 선생이 삶터와 일터가 떨어지고 배움터가 삶터와 일터에서 멀리 떨어진 근대식 제도교육을 비판하면서 만든 변산공동체학교의 지난 10년 동안의 기록을 모았다. 윤구병의 교육 이야기, 김미선이 변산공동체학교의 학생·학부모·선생님을 취재한 글이 모여 있다.
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 1
김용옥 지음, 통나무(02-744-7992) 펴냄, 2만5천원
성서는 기원후 4세기에 ‘만들어졌다’. 몇세기에 걸쳐 다양하게 형성된 성서 자료 중 몇몇 문헌은 이때 포함되지 않았고 이는 외경이나 이단으로 간주되었다. 1945년 이집트 나그 함마디에서 초기 기독교의 콥트어 문헌이 발굴되었는데 그중 눈길을 끈 것이 다. 예수의 말씀을 수록한 어록 형식으로, 이후의 성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도올은 이 복음서를 다시 읽는 글을 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1권에서 도올은 예수와 가 형성되던 당대의 문화사적 배경을 고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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