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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장르 하나 키워보실래요?

등록 2007-11-09 00:00 수정 2020-05-03 04:25

‘나만의 목소리’ 담은 장르영화의 구애, 서울 뉴미디어 페스티벌 11/9~11/17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주최하는 제7회 서울 뉴미디어 페스티벌(네마프 2007)은 인디의 진정성이 살아 있는, 영화제를 넘어선 문화운동이다. 올해는 11월 연세대학교 예술영화상영관 inD,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축제를 벌인다. 올해의 슬로건은 ‘오, 사랑스런 나의 장르’. 그래서 공산품처럼 찍어낸 장르영화가 아니라 나의 목소리가 담긴 장르영화로 경쟁 부문 ‘본선 구애전’을 구성했다. ‘본선 구애작’ 32편은 어수선 유치뽕 에세이 장르 12편, 눈물의 재난영화 장르 6편, 딴죽 비디오 장르 4편 등으로 나뉜다. 가장 실험적인 형식에 나만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 최우수 구애상을 받는다.

해외 작품도 소개된다. ‘샹탈과 해머 뚜엣전’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실험영화 작가들이 소개된다. 샹탈 아커만은 실험영화 초기부터 현재까지 새로운 형식과 스타일의 여성주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바바라 해머는 레즈비언 운동의 최전선에서 40여 년간 활약해온 감독이자 활동가다. 비디오 시(詩)의 선구자 빌 비올라 기획전도 열린다.

네마프에서는 관객이 객체가 아니라 보고 떠들고 만드는 주체가 된다. 9일 연세대 inD에서 빌 비올라의 을 상영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갤러리 꿈 등에서 열리는 미디어 전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열어놓는 행사가 열린다. 카페 빵, 고양이 시간 등 홍익대 앞 예술카페 네트워크에서는 독립예술가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이벤트와 수다공간도 마련된다. 학생에게는 전체를 2만원에 관람하는 혜택도 준다. 자세한 상영 일정 등은 홈페이지(nemaf.net)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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