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을 운영하는 영화사 스폰지하우스의 연말 영화제 ‘메모리즈 오브 스폰지(Memories of Sponge) 2008’이 12월18~31일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압구정에서 열린다. 스폰지만의 색깔을 담은 영화들을 제작하고 수입해온 2008년의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영화제로, 상영 당시 기회를 놓쳤던 이들이나 다시 한번 그 영화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기회다.
영화제 상영작은 국내외 작품을 아우른다. 먼저 스폰지가 수입했던 외화로는 미국 의료보험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해 화제를 모았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 대만 스타 저우제룬(주걸륜)이 감독에 주연까지 겸했던 , 전설적인 가수 밥 딜런을 그린 자전적 영화로 케이트 블란쳇, 히스 레저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던 , 허우샤오셴 감독의 최근작 등 이번에 놓치면 또다시 후회할 작품의 목록이 빼곡하다.
스폰지의 영화는 아니지만, 2008년 하반기 한국 영화 화제작들도 상영된다. 소지섭·강지환의 액션 연기에 작품성까지 겸비해 장기 상영에 돌입했던 ,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뒤로 처음 출연한 , 김기덕 감독에 이나영과 오다기리 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 봉준호 등 3명의 감독이 도쿄를 소재로 만든 영화를 옴니버스로 묶은 등 하반기 화제작도 관객을 기다린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을 그렸던 이나 장궈룽(장국영)의 추억에 젖게 하는 도 상영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스폰지하우스 홈페이지(spongehouse.com) 참고. 입장료 편당 7천원.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hr>한국 여성 삶을 그린 연극
극단 차이무의 신작 이 12월16~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은 미국, 아일랜드 등에서 연극 활동을 하던 윌 컨(Will Kern)이 한국에 살면서 다양한 계층의 한국 여성들을 인터뷰한 초고에 바탕했다. “가부장제에 묻힌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윌 컨의 작품을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상우가 살을 붙이고 번역해 극본을 완성했고 민복기가 연출을 맡았다.
은 4명의 며느리가 김장철에 배추와 무, 고춧가루를 버무리며 풀어놓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아들 타령만 하는 시어머니, 마누라를 소 닭 보듯 하는 남편들, 한도 끝도 없이 뒷바라지해야 하는 모자란 자식들, 여성들이 신세 한탄을 쏟아내는 가운데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진다. 전혜진·최덕문 등 차이무의 배우들이 오랜만에 으로 뭉쳤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과 성탄절 4시·7시, 일요일 4시, 월요일은 쉰다. 문의 02-747-1010. 관람료 1만5천~2만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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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ize="3"><font color="#006699">이브에는 재즈를</font></font>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성장한 웅산의 해피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12월24일 저녁 8시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선 재즈풍으로 편곡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로맨틱한 분위기의 곡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웅산의 매력적인 중저음의 보컬에 성기문의 피아노, 최우준의 기타 등 정상급 재즈 뮤지션으로 구성된 ‘웅산 프로젝트 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웅산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된 첫 앨범 (Love Letters)를 통해 인정을 받았다. 일본에서도 정상급 재즈보컬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웅산은 지난 3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과 노래상을 받았다. 또 지난 3월과 9월의 공연은 전석이 매진돼 그의 인기를 증명했다. 문의 02-720-3933. R석 6만6천원, S석 5만5천원, A석 4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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