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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만우절에 장국영이 그립다면>외

그의 대표작 모은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 3월27일~4월23일
등록 2009-03-19 15:54 수정 2020-05-03 04:25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사라진 사나이, 장궈룽(장국영)을 추모하는 영화제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이 3월27일~4월23일 서울 허리우드극장, 드림시네마에서 열린다. 2003년 4월1일 만우절에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발 없는 새처럼’ 뛰어내린 장궈룽은 1980~90년대 청춘을 보낸 이 땅의 세대에도 그렇게 영원한 청춘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번 영화제는 장궈룽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상영작에는 같은 전형적인 홍콩 누아르 영화뿐 아니라 같은 그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담은 영화들도 포함됐다. 장궈룽의 출연작을 시기별·장르별로 모은 것이다. 특히 1990년대 후반 개봉 당시 심의를 ‘당해’ 일부가 삭제됐던 가 이번엔 무삭제 버전으로 상영된다. 장궈룽과 량차오웨이(양조위)가 연기한 사랑을 온전히 볼 기회다. 그가 숨진 뒤로 팬클럽이 주최한 장궈룽 추모제 형식의 영화제는 있었지만, 대중적 차원에서 ‘장국영 영화제’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홍콩 영화는 100주년을 맞았다. 홍콩 영화 100주년을 맞아 영화사 모인그룹은 ‘네버엔딩 스토리 홍콩’(NEVER ENDING STORY IN HONG KONG)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장국영 영화제’에 이어 ‘이소룡 영화제’ ‘유덕화 기획전’ ‘홍콩 무협영화제’ 등을 잇따라 열 계획이다. ‘장국영 영화제’ 입장료 5천원. 자세한 상영 일정은 맥스무비 등 예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90-6930.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2009 페스티벌 봄’이 묶은 ‘마르크스 패키지’

‘2009 페스티벌 봄’이 묶은 ‘마르크스 패키지’

마르크스 패키지 여행
‘2009 페스티벌 봄’이 묶은 자본주의 비판 작품들

국내외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을 아우르는 ‘2009 페스티벌 봄’에서 자본주의 비판을 담은 작품을 모은 ‘마르크스 패키지’가 주목을 끈다. 먼저 독일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이 세미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연극 이 3월27일(금) 저녁 8시, 28일(토) 오후 6시 서울 아르코 예술대극장에서 상영된다. 이 연극은 전문 배우가 아니라 평범한 이들이 나와 자신의 삶과 의 연관성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관람료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3월27일(금) 자정에는 ‘뉴 저먼 시네마’의 대부 알렉산더 클루게가 오랜 침묵을 깨고 만든 이 하이퍼텍나다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는 570분에 걸친 대화를 통해 마르크스와 자본을 영화로 담았다(관람료 1만원). 니콜라우스 가이어할터의 은 육류와 곡류의 생산 방식을 추적해 자본주의 생산 양식을 고발한다. 이 영화는 3월28일(토) 저녁 7시20분, 30일(월) 오후 6시, 4월1일(수) 저녁 7시20분에 하이퍼텍나다에서 상영된다(관람료 7천원).


아직도 잠들어 있는 기타를 위해
700일 넘게 복직투쟁 중인 콜트·콜텍 노동자 문화제

700일 넘게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과 문화연대가 함께하는 ‘잠들어 있는 기타를 깨우다’가 3월17일 저녁 8시 서울 명동의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통기타와 전자기타를 만드는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700일 넘게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고, 이들의 사연은 지난해 12월 문화노동자들이 홍익대 앞 클럽 ‘빵’에서 함께한 문화행사를 통해 알려졌다.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과 문화인들이 연대하는 의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수 연영석의 사회로 가수 이지상과 밴드 10cm가 노래를 부르고, 김성균 감독의 다큐멘터리 가 상영된다. 이야기 손님으로 의 고영재 프로듀서도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매달 셋째 화요일에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진보적 문화단체와 함께 여는 매삼화 상영회의 일환이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778-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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