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2월21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선보이는 은 어렵고 지루했던 클래식 음악을 쉽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음악 교육 프로그램. 올해는 음식과 연관된 사연이 담긴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바로크 시대의 귀족들에게 음악은 생활이자 사치였다. 독일의 작곡가 텔레만(1681~1767)이 작곡한 (Tafelmusik)는 귀족들이 식사를 할 때 듣는 음악으로, ‘식탁 음악’이란 뜻을 갖고 있다. 품위를 높이는 여가생활로 음악 감상을 즐기던 귀족들에게 코코아와 커피는 빠질 수 없는 기호식품. 바흐의 중 ‘조그만 초콜릿은 부드럽고, 달콤하네’와 중 ‘커피가 얼마나 달콤한지’의 연주를 들으면서 그 시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빙그레 웃음을 짓게 된다. 요리 프로그램에 시그널로 쓰이기도 했던 메르카단테의 도 쳄발로, 트라베르소 등 바로크 시대의 악기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해설은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연주는 고전음악 앙상블인 ‘앙상블 일 바로코’가 맡았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바로크 시대의 인사법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인터넷 카페(cafe.naver.com/schoolclassic)에 ‘나만의 조리법’ ‘잊을 수 없는 맛’에 관한 글을 남기는 관객 중에 선별해 기타·리코더·리듬세트 등의 악기를 선물로 증정한다. 문의 02-780-5054.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hr>음악과 무용의 만남
인생의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통을 표현하는 음악과 무용이 만난다. 은 베토벤 을 격정적인 무용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음악으로 표출된 베토벤의 철학과 신념을 발레를 통해 읽어내는 특별한 무대다. 발레 안무가 신은경(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이 이끄는 30여 명의 이화발레앙상블 단원들은 쉽고 간결하고 소박한 움직임으로 친숙한 선율을 보여준다. 제1장 베토벤의 장례식, 제2장 외로운 사람, 제3장 연인, 제4장 신의 숨결 등 총 4장 7장면으로 구성된 공연은 혼란스러움에서 환희의 세계로 변주되며 차츰 다양하고 자유로운 감정의 변화를 좇아간다. 공연은 2월18일 오후 4시, 7시30분에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펼쳐진다. 문의 02-2263-4680.
2월 말에 챙기자, 70년대 컬트영화씨너스 이수점 등 4편 재개봉
극장가에 부는 영화 재개봉 열풍을 타고 전설적인 컬트영화 4편이 다시 찾아온다. 멀티플랙스 극장인 씨너스 이수점에서 마련하는 기획전 ‘AT9 미니씨어터’에서는 2월2~26일 (1973), (1971), (1975), (1977)를 상영한다. 주로 독립영화 제작자들이 만들고, 소수의 열광적인 영화광들에게만 숭배되는 컬트영화는 난해한 스토리와 잔혹한 장면 등으로 비난을 사기도 하지만 사회 비판 정신과 고난도의 상징성을 높이 인정받는 영화다. ‘AT9 미니씨어터’에서 고른 영화들도 1970년대 초에 탄생해 지금까지 컬트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며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 개봉 당시 충격적인 영상과 내용으로 심야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 공상과학(SF)과 뮤지컬, 호러가 뒤섞인 리처드 오브라이언의 록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 ‘몽환적인 이미지의 마술사’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연출한 는 놓치면 후회할 명작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at9.co.kr) 참조.
한겨레 인기기사
“교단에 서는 게 부끄럽다”…‘나는 왜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나’
[속보] 우크라 공군 “러시아, 오늘 새벽 ICBM 발사”
[속보] “우크라군, 러시아 ICBM 발사”
홍철호 사과에도 “무례한 기자” 파문 확산…“왕으로 모시란 발언”
[영상] 박정훈 대령 “윤 격노는 사실…국방부 장관 전화 한 통에 엉망진창”
두바이서 로맨스 한 죄 무려 ‘징역 20년’…영 10대, 정부에 SOS
핵탄두 뺐지만, 실전 발사된 첫 ICBM…러시아 “확인 불가”
“망할 것들, 권력 쥐었다고 못된 짓만” 연세대 교수 시국선언 [전문]
이화여대 교수·연구자들 “우리는 격노한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이기흥 체육회장, 직무정지에도 출근…문체부 처분 정면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