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형성과 민주주의
박찬표 지음, 후마니타스(02-739-9929) 펴냄, 1만8천원
해방 뒤 미군정 3년 동안의 역사 속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한 우리의 과제’를 살핀다. 저자는 해방 뒤 3년간 남한의 국가 형성 시기는 한국 민주주의에 구조적 제약을 부과하는 결정적인 복합 국면이었다고 평가한다. 한국은 아직도 ‘48년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여기서 ‘냉전 자유주의와 보수적 민주주의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1997년에 내놓은 책에 새롭게 신탁통치 파동, 5·10 선거, 제헌 및 정부 수립 과정 부분을 추가했다.
비잔티움 연대기 1, 2, 3
존 노리치 지음, 남경태 옮김, 바다출판사(02-322-3885) 펴냄, 1·2권 2만8천원, 3권 3만원
293년 쓰러져가는 로마제국을 살리기 위해 제국은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 제국으로 분리된다. 330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동로마의 수도를 비잔티움(지금의 이스탄불)으로 옮기는데, 이것이 비잔티움 제국의 시작이다. 1453년에 쓰러졌으니 비잔티움은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존재한 국가다. 서유럽 기독교 국가들과 갈등을 빚긴 했지만 동로마 제국은 기독교의 보루로서 거대한 이슬람 세력에 맞섰다. 1권 창건과 혼란, 2권 번영과 절정, 3권 쇠퇴와 멸망으로 방대한 역사를 담았다.
놓치고 싶지 않은, 우리 땅 참맛
이병학 글·사진, 책이좋은사람(02-330-0218) 펴냄, 1만3천원
전국 각지 42개 어항과 시장, 맛집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실었다. “이 책에서 다룬 음식과 음식 재료는 이른바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것도 아니요, ‘세계 최고의 맛’도 아니며, ‘안 먹어보면 땅을 치고 후회할 별미’도 아니다.”(여는글) 책에 올린 기준은 ‘우리 땅의 참맛’인가이다. 절로 나고 정성으로 키우고 내공으로 익혀온 것들이다. ‘자질구레’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전통의 맛’이 주인공인 보통 사람을 위한 지역 맛 안내서.
짐 자무시
루드비그 헤르츠베리 엮음, 오세인 옮김, 마음산책(02-362-1452) 펴냄, 1만4500원
짐 자무시는 1984년 으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면서 순식간에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이후에도 자신의 영화 제작 방식을 ‘인디’로 국한시켰다. 이 책은 1981년에서 2000년까지 행해진 인터뷰 15편를 통해 그의 영화 철학을 더듬는다. 그는 “구름 한 점이 지나가는 방식, 나무 이파리들에 떨어지는 빛, 누군가와 함께 담배를 피우는 일” 등이 온갖 유식한 잡동사니 헛소리보다 훨씬 가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떤 것들 사이의 순간들’에 관심이 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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