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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여성이 세상을 바꾸다 > 외

등록 2007-01-20 00:00 수정 2020-05-03 04:24

여성이 세상을 바꾸다 1·2

박현주·신명철 지음, 낮은산(02-335-7365) 펴냄, 각권 9500원

불평등한 세상에서 희망의 빛이 되어준 여성들을 찾아간다. 1권은 세상을 바꾼 4명의 여성 과학자들을 살핀다. 마리아 라이헤는 불모의 사막에서 50년 넘게 나스카 문양을 연구하며 일생을 보냈고, 바루테 갈디카스는 보르네오 열대우림의 오랑우탄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2권은 평화와 인권을 외친 4명의 여성을 다뤘다. 매어리드 코리건 마기르는 아일랜드와 세계에 평화를 전도하고, 리고베르타 멘추 툼은 과테말라 원주민 인권을 위해 싸운다.

입에 익은 우리 익은말

김준영 지음, 학고재(02-745-1722) 펴냄, 1만5천원

오랜 세월 동안 구전되면서 입에 익은 말들을 정리했다. 구비문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노학자의 집념을 볼 수 잇다. 지은이가 규정한 익은말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와 같이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비유하는 속담이나 “재담하다 상처한다” “도로아미타불” “병신이 육갑한다”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빗대어 쓴 말을 모두 가리킨다. 익은말은 좋은 글을 위한 깨침을 주고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탈산업사회의 도래

다니엘 벨 지음, 김원동·박형신 옮김, 아카넷(02-6366-0511) 펴냄, 4만원

미국의 유명한 미래학자 다니엘 벨의 대표작. 1973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정보화시대로 나아가는 미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규명한 최초의 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이는 지금 세계가 제3의 기술혁명의 상승 국면에 있으며 산업사회에서 탈산업사회로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자공학, 소형화, 디지털화, 소프트웨어 발전 등 4가지 혁신이 산업혁명과 다른 기술혁명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기술·경제적 영역에서 근본적 변화를 일으킨다.

동양고전 강의

손병목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9) 펴냄, 1만5천원

통합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고전 해설서. 옛날이야기 읽듯이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춘추전국시대에 화려하게 피어난 동양 고대 사상을 이해하게 된다. 5권의 중국 고전을 다루고 있다. 각 텍스트의 강독에 앞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중국 고대 사회상과 등장인물의 살아온 길을 먼저 이야기한다. 어려운 나라나 사람 이름, 철학사조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고사성어의 재밌는 배경도 알려준다.

재일코리안, 3色의 경계를 넘어

신명직 지음, 고즈윈(02-325-5676) 펴냄, 1만원

재일코리안 앞에 놓여 있는 분단의 경계, 일본인과의 경계, 내부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성찰이 담겨 있다. 1부는 60%에 이르는 재학생이 한국 국적을 갖고 있음에도 흔히 ‘조총련계 학교’라 불리는 조선학교의 존립 문제, 한통련 문제, 그리고 ‘오 통일 코리아’ 공연을 살펴본다. 2부는 재일코리안과 일본인의 경계를 넘기 위해 징용자, 조선적, 이수현씨 추모 모임, 분쟁의 동아시아 바다를 취재한다. 3부는 이주자와 정주자의 경계를 넘으려는 사람들을 다룬다.

석유, 욕망의 샘

김재명 지음, 프로네시스(02-3670-1519) 펴냄, 9천원

기술 문명의 요람이자 온갖 재앙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검은 황금’ 석유를 분석한다.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페르시아만의 석유 분쟁, 카스피해와 남중국해의 석유 분쟁,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쟁탈전 등 석유와 관련된 국제분쟁의 역사와 현주소를 소개한다. 석유를 향한 미국의 탐욕과 제3의 석유 위기를 부를 반미 카르텔도 집중 분석한다. 석유는 번영과 탐욕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제로’를 향해 달리고 있다.

나는 조용히 미치고 있다

이정익 지음, 길찾기(02-3667-2653) 펴냄, 9800원

1970년대의 인권사를 다룬 만화. 1971년 경기도 광주군에 서울의 빈민들을 수용할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광주 대단지 사건’부터 시작된다. 1976년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이 어용노조의 개선을 요구하자 회사 쪽이 분뇨를 퍼부은 ‘동일방직 분뇨 사건’,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해 들고 일어난 지식인과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지식인들, 권력집단이 저지른 고문의 실상, 광주 민주화 항쟁 등 현대사의 주요 고비들이 담겨 있다.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돌베개(031-955-5049) 펴냄, 1만2천원

이탈리아의 유대계 작가이자 화학자인 프리모 레비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제3수용소에서 보낸 10개월간의 체험을 기록했다. 빨치산 부대에서 활동하다가 파시스트 군대에 체포되어 포졸리 임시수용소로 이송되던 1943년 12월부터 러시아군에 의해 아우슈비츠가 해방되던 1945년 1월까지의 일들이 담겨 있다. 각 장은 하나의 주제를 두세 개의 에피소드와 등장인물 묘사를 통해 전개한다. 극한의 폭력에 노출된 인간의 존엄성과 타락에 대한 탁월한 성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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