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 띄운 편지
발레리 제나티 지음, 이선주 옮김, 낭기열라(02-6408-3005) 펴냄, 8500원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난 지은이는 13살에 이스라엘로 건너가 21살까지 그곳에서 생활했다. 2003년 9월9일 실제로 일어났던 자살폭탄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쓰인 이 소설은 좋은 민족 대 나쁜 민족이라는 흑백논리를 거부한다. 공포에 찌든 일상을 납득할 수 없는 이스라엘 소녀 탈은 자기 집 바로 옆에서 테러가 일어난 뒤부터 가슴에 품고 있는 말들을 글로 적기 시작한다. 마침내 탈은 미지의 팔레스타인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한다.
이사야 벌린의 지적 유산
마크 릴라 외 엮음, 서유경 옮김, 동아시아(02-757-9724) 펴냄, 1만5천원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정치철학자, 이사야 벌린에 대한 논문을 묶었다. 이사야 벌린의 사상이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야기되는 수많은 사회·정치적 문제들과 매우 중요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을 억압하고 여성에 대한 의료 혜택까지 금지하는 탈레반은 서구와 다른 가치를 가졌기 때문에 용납될 수 있을까? 평등이라는 가치를 수용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내게 하는 것은 부유한 사람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까?
공상이상 직업의 세계
김봉석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7) 펴냄, 1만5천원
미래에 다가올 문화 콘텐츠 세상의 주역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준비하고 훈련하고 학습해야 할 모든 것을 정리한다. 영화, 방송,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음악 등 직접적인 콘텐츠 개발과 메세나 사업 프로그래머 등 문화산업을 후원하는 직업들을 갖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았다. 영화감독 류승완, 개그맨 컬투, 만화가 정연식, 프로듀서 이혜원, 카트라이더 개발자 정영석, 뿌까 개발자 김부경 등 현역 선배들의 조언이 빛난다.
로컬푸드
브라이언 핼웨일 지음, 김종덕·허남혁·구준모 옮김, 시울(02-3141-9640) 펴냄, 1만2천원
지은이는 로컬푸드가 농민과 소비자, 농촌과 도시의 관계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라 주장한다. 경제학자들은 오랫동안 식재료의 무역이 늘어나면 소비자, 농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석연료의 사용, 먹을거리의 안전성, 농촌 사회의 경제적 삶 파괴 등 수많은 비용들을 간과하고 있다. 책은 지역 먹을거리가 농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며 쓰레기의 순환고리도 끊어낸다고 설명한다.
나의 고전읽기
공지영 외 지음, 북섬(02-544-5523) 펴냄, 1만2천원
10명의 지성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특별한 의미가 되었던 고전을 한 권씩 선정해서 인생사와 고전 읽기를 한데 엮어 글을 썼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비탄에 빠진 이주향 교수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준 , 영화를 좋아하던 소녀 변영주를 영화감독으로 키워낸 , 파리의 택시기사 홍세화에게 자유와 권력의 함수관계를 알려주었던 , 공지영에게 사형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해준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02-471-4439) 펴냄, 1만2천원
‘말죽거리 신화’와 ‘타워팰리스’로 상징되는 강남의 역사를 다룬다. 1960년대부터 2006년까지 강남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강남과 아파트를 둘러싼 논쟁, 분석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자 부러움의 대상으로서 강남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하지만 지은이는 한국인의 독특한 특성을 강남의 역사에서 읽어낸다. 비판과 옹호,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의 경계를 넘어 강남을 한국 시스템의 전형이자 엔진으로 바라본다.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
손석춘 지음, 후마니타스(02-739-9929) 펴냄, 1만원
기자의 45%가 신뢰하는 언론사가 없다고 응답한 한국 사회의 현실 앞에서 지은이는 저널리스트의 죽음을 말한다. 이 책에는 지은이가 23년간 저널리스트로 살아오면서 목격한 뒤틀린 저널리즘 현실에 대한 고뇌가 녹아 있다. 맥아더 동상 관련 보도에서는 철거를 요구하는 단체를 적화세력으로 규정해 토론의 여지를 없애는가 하면, ‘삼성공화국’ 만들기에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언론의 슬픈 현실을 톺아본다.
걷기, 인간과 세상의 대화
조지프 A. 아마토 지음, 김승욱 옮김, 작가정신(02-335-2854) 펴냄, 2만5천원
인류가 첫걸음을 뗀 600만 년 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디뎌온 ‘걷기’의 궤적을 좇는다. 인간과 세상이 걷기를 통해 무엇을 소통하고 나누었는지 순례자의 걸음으로 촘촘하게 담아낸다. 걷기는 때로는 사유와 안정의 기재로, 때로는 세상을 바꾸는 혁명적 위력을 발휘하는 기재로 역사를 계속 써왔다. 원시 인류의 직립보행에서 시작한 역사는 걸어서 대제국을 건설한 고대로마와 걸음걸이에 지위와 힘을 불어넣은 귀족들의 중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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