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 레시피
로베르 아르보 지음, 조동섭 옮김, 나비장책(031-955-7607) 펴냄, 1만1천원
뉴욕 프랑스 요리학교의 유일한 프랑스인 학생인 지은이는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들을 순례하며 견습생 시절을 보내는 행운이 주어진다. 그리고 요리사에겐 꿈의 직장이라 할 은행 중역 전용 식당의 수석 조리사로 일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바쁜 미국인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운 삶의 즐거움을 주고자 소호 거리 한복판에 정통 프랑스식 카페 ‘르 가맹’을 연다. 책에는 평범한 일상에 맛깔스런 프렌치 스타일을 입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우울증, 내 안의 파란 열정
로렌 도켓 지음, 이수빈 옮김, 현실문화연구(02-393-1125) 펴냄, 9800원
우울증을 경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묶었다.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싸움, 이를 통해 얻어낸 깨달음이 담겨 있다. 그 깨달음이란 주위 사람에게 자신의 우울증 고백하기, 우울증에 대해 많이 배우고 사랑하는 사람들 역시 우울증에 대해 알도록 하기, 비관주의에서 벗어나기, 자신에게 온정 베풀기, 멈추어 있는 모든 것을 이끌어내는 행동지향적인 태도 갖기 등이다.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로알드 달 지음, 권민정 옮김, 강(02-325-9566) 펴냄, 1만원
재치 있는 소설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집. 표제작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의 주인공 헨리는 돈 많은 귀족 백수다. 그는 우연히 눈을 감고도 볼 수 있는 사나이의 이야기를 읽고 자신도 그 능력을 얻어 모든 카드게임에서 싹쓸이하길 바란다. 그의 기막힌 변신담이 재밌다. ‘히치하이커’는 운전자인 저널리스트와 히치하이커인 노동자, 권위적인 교통경찰 세 사람이 주고받는 익살맞은 대화가 눈에 띈다.
바보별
나가사키 겐노스케 지음, 양미화 옮김, 창비(031-955-3341) 펴냄, 8500원

1964년 도쿄올림픽이 열려 일본 대중이 전쟁을 잊어가고 있을 때, 지은이는 이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쟁이 현재 인간의 문제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은이는 전쟁 자체가 아니라 전쟁 속의 인간과 인간의 마음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한다. 책에 실린 세 가지 이야기는 전쟁을 지식으로 이해하는 어린이들에게 전쟁이 얼마나 가혹하게 인간의 운명을 짓밟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무거운 주제를 해학 넘치는 문체로 담담하게 담아낸다.
중국 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차한필 지음, 예문서원(02-925-5914) 펴냄, 1만5천원
차한필 기자가 2년 동안의 중국 연수 등을 통해 중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과 중국 동포들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본다. 실제 중국에 건너가 생활하는 한국인들의 사업, 자녀교육, 문화활동 이야기와 전통적인 거주지인 동북 3성을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뻗어가는 중국 동포들의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물과 기름처럼 따로 노는 한국인과 중국 동포 간의 상호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제언들도 실려 있다.
낙천주의 예술가
다니엘 리베스킨트 지음, 하연희 옮김, 마음산책(02-362-1452) 펴냄, 1만4천원
세계무역센터 재건축 설계 공모에 당선된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에세이. 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자식으로 태어났기에 느꼈던 트라우마, 폴란드 공산정권 아래에서 보낸 회색빛 유년 시절, 폴란드에서 이스라엘로, 다시 미국으로 이어지는 이주의 역사, 그로 인해 지울 수 없었던 이방인이라는 느낌 등을 담담하게 토로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을 통해 차별화된 건축을 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한다. 작업 중에 일어난 에피소드들도 재미있다.
말의 색채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유지나 옮김, 미메시스(031-955-4004) 펴냄, 1만5천원
프랑스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는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19편의 영화를 직접 감독한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책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나드는 그의 작업을 뒤라스 본인의 솔직한 증언들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영화의 스틸 컷과 현장 사진을 포함한 영화에 대한 자료들, 소설과 희곡, 뒤라스와 관련된 각종 미디어 자료들까지 수록하고 있다. 1980년대 초 프랑스 외무부의 지원으로 기획된 전집들 중 하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역사의 요동
해리 하르투니언 지음, 윤영실·서정은 옮김, 휴머니스트(02-335-4422) 펴냄, 2만원

20세기 전반 유럽과 일본에서 일어난 다양한 일상담론을 탐구한다. 지은이는 지역학에 고질적인 중심-주변의 이분법을 깨기 위해 ‘동시적 근대성’을 사유할 수밖에 없었고, 동시적 근대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범주로 일상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크라카우어, 아르바토프를 비롯해 하이데거와 벤야민까지 다양한 서구 사상가들의 일상론을 일목요연하게 훑어볼 수 있다. 지은이는 미국의 동아시아학, 특히 일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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