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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과거와 미래 사이> 외

등록 2005-12-09 00:00 수정 2020-05-03 04:24

과거와 미래 사이

한나 아렌트 지음, 서유경 옮김, 푸른숲(031-955-1410) 펴냄, 2만4천원

‘정치사상에 관한 여덟 가지 철학 연습’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한나 아렌트는 지금의 시민적·정치적 담론을 구성하는 전통, 역사, 권위, 자유와 같은 개념들의 그리스·로마적 기원을 추적한다. 그는 이 정치학의 핵심 개념들이 전통적 의미를 상실한 결과로 근대 사회가 직면한 당혹스러운 위기에 대해 설명한다. 책은 근대에 발생한 전통의 단절을 조명하는 1장과 형이상학의 개념들을 대체한 근대의 역사 개념을 다루는 2장, 그리고 현실적 문제들을 조명해보는 장들로 구성돼 있다.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

정철·박인로·윤선도 지음, 김하명 엮음, 보리(031-955-3673) 펴냄, 2만5천원

한글 서정시가에서 뛰어난 경지를 완성한 정철, 박인로, 윤선도의 시를 모았다. 우리말로 쓴 가사와 시조 작품뿐 아니라 널리 알려진 한시도 볼 수 있다. 가사는 어려운 한자말과 고어를 요즘 쓰는 말로 고쳐놓았으며, 시조는 표기법을 고치고 주석을 달아 내용과 가락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북한 학자 김하명이 쓴 평론에는 이 세 선비에 대한 국문학사상 위치와 작품 평이 들어 있다.

살아 있음이 행복해지는 편지 93통

김선규 외 93명 지음, 랜덤하우스중앙(02-752-1206) 펴냄, 9500원

생명과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각계 인사 93명의 편지. 이해인 수녀, 노회찬 의원, 김용택·안도현 시인, 김명곤 국립극장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 개그맨 전유성씨 등 널리 알려진 사람들 외에도 초등학교 교사, 샐러리맨, 서점 주인, 전국백수연합 대표, 오일장터의 동동구리무 장수, 우체국 집배원 등 사회 곳곳에서 땀 흘려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정겨운 글도 읽을 수 있다. 지은이 김선규 기자의 사진에 많은 공동 저자들이 댓글을 다는 독특한 형식이다.

마케팅 리더십

곽준식 지음, 살림(031-955-1362) 펴냄, 1만1천원

대박 히트 상품 뒤에 숨어 있는 리더의 성공 공식. 지은이는 성공적인 마케팅 과정의 이면에 일관된 법칙이 있다고 분석한다. 성공하는 리더에겐 성공할 수밖에 없는 그만의 전략이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후삼국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국내외에서 마케팅의 신화라 불릴 만한 유명한 마케팅 사례를 통해 리더에게 필요한 전략 12가지를 추출했다. 경쟁자의 강점을 공격하기, 타임 페이싱 전략으로 변화의 속도를 조절하기, 대조효과를 위해 적의 적 이용하기 등 경제 리더의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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