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사도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바다출판사(02-322-3885) 펴냄, 1만4800원
로 잘 알려진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에세이집. 도킨스가 만들어낸 중요한 생물학적 개념들뿐 아니라 9·11 직후 종교의 해악을 폭로하는 글, 아프리카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자신이 추천하는 책에 대한 서평 등 ‘인간’ 도킨스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도킨스의 진화생물학에 가장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입문서의 역할도 한다. 도킨스가 25년 동안 써온 글 가운데 정수만을 골라 묶었다.
랄랄라 하우스
김영하 지음, 마음산책(02-362-1452) 펴냄, 9900원
소설가 김영하의 산문집.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형식을 빌려 작가의 글과 독자들의 리플, 사진과 방명록 등을 지면 위에 살려내려 한 점이 독특하다. ‘free talk’ ‘사진첩’ ‘방명록’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지은이가 기르는 고양이, 버스를 타고 가다 문득 바라본 플래카드, 버스 등받이에 실린 점집 광고,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표어 등 일상의 이면에 대한 통찰이 실려 있다. 문학에 대한 재기발랄한 단상도 볼 수 있다.
생명과 환경의 수수께끼
조홍섭 지음, 고즈윈(02-325-5676) 펴냄, 1만원
환경전문 기자가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지식들을 이야기한다. 대기근에 닥친 아프리카코끼리를 집단 도살하는 것이 왜 자연에 맡겨 죽도록 하는 것보다 나을까. 외래종인 황소개구리는 왜 우리나라 자연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됐을까. 흔히 “자연은 조화롭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생태계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람의 존재는 자연을 풍부하고 윤택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환경 문제의 달라진 양상과 대책 방향도 싣는다.
대한민국은 군대다
권인숙 지음, 청년사(031-955-4888) 펴냄, 1만5천원
여성학자 권인숙씨는 ‘1980년대 학생운동’과 ‘징병제’를 창으로 일상 속에 내면화된 대한민국의 군사주의와 군사화를 분석한다. 학생운동 세대들이 386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의 주류가 되면서 많은 관심과 비판을 받아왔음에도 정작 그들 삶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학생운동의 가부장적이고 군사화된 내부 문화를 살펴보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성 징병제 역시 55년 동안 한번도 존폐에 대한 논란 없이 지속돼왔다. 이런 철저한 묵인 속에 왜곡된 남성성은 사회 깊숙이 침투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계엄 모의’ 무속인 노상원 점집…소주 더미에 술 절은 쓰레기봉투
‘윤 수사’ 뺏긴 검찰의 뒤끝?…국수본·국방부 압수수색 왜 했나 [뉴스AS]
“윤석열 파면·처벌하라” 시민들 오늘 광화문·관저 앞 집회
홍시·곶감 줄이고 식후 1~2시간 뒤 섭취 [건강한겨레]
현실의 응시자, 정아은 작가 별세…향년 49
커피 애호가 몸엔 이 박테리아 8배 많아…카페인 때문은 아니다
‘원팀’ 한덕수·권성동…민주 “내란비호 세력” 공세수위 높인다
한덕수 권한을 국힘 입맛대로…“거부권 가능, 재판관은 불가”
국가유산청 “김건희 종묘 차담회, 사적 사용 맞다”
감, 면역에 좋은 천연 종합영양제 [건강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