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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크라테스 두번 죽이기> 외

등록 2005-08-12 00:00 수정 2020-05-03 04:24

소크라테스 두번 죽이기

박홍규 지음, 필맥(02-3210-4421) 펴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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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고대 그리스에서 실시됐던 직접민주주의에 맞선 반민주주의자 사이의 대결이라는 관점에서 소크라테스를 재해석한다. 지은이는 소크라테스를 미화해온 신화를 깨뜨리는 작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지닌 허점도 지적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소크라테스는 철저한 참여와 책임의 원리로 운영된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 사회를 강력히 반대하고 비판한 사람이었다. 그는 탁월한 한 사람이 통치하는 철인정치를 주장했다.

지압 장군을 찾아서

안정효 지음, 들녘(02-323-7366) 펴냄,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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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서 하노이까지 ‘통일열차’로 종단하면서 베트남전의 진실과 보응우옌잡 장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견 작가 안정효씨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소설 <하얀 전쟁>의 주인공인 한기주를 화자로 내세우는 독특한 형식의 글을 썼다. 책 곳곳에 실린 사진들은 작가가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직접 찍은 것들이다. 존슨 미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베트남에 간 한국 장병들의 전투 수당을 놓고 벌인 흥정, 호찌민의 승리 뒤에 숨겨진 보응우옌잡 장군의 투쟁 등이 흥미롭다.

신화학1 날것과 익힌 것

레비스트로스 지음, 임봉길 옮김, 한길사(031-955-2036) 펴냄,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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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 인류학’의 개척자인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 4부작 중 제1권. 신화학 시리즈는 지은이가 1950년대부터 20년 동안 공을 들인 대작이다. 문화를 상징체계의 결합으로 이해했던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주의의 부흥을 활짝 열어젖혔다. 1권은 음악 악장의 형식으로 돼 있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심취한 레비스트로스는 신화의 마법을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감상하듯 이해하기를 바랐다. 날것과 익힌 것, 신선한 것과 부패한 것 등은 경험을 넘어 개념화된다.

사형판결 1, 2

스콧 터로 지음, 신연후 옮김, 창해(02-333-5678) 펴냄, 각권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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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극단의 형벌>이나 <하버드 로스쿨>로 잘 알려진 미국의 변호사 겸 작가 스콧 터로가 쓴 법정 스릴러 소설. 법적 시스템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런 시스템이 왜 합리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다. 갠덜프는 1991년 킨들 카운티에서 세 사람을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다. 법원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갠덜프를 떠맡은 법인 변호사 아서 레이븐은 그를 구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동분서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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