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탄생
이승원 지음, 휴머니스트(02-335-4422) 펴냄, 1만4천원
근대 계몽기 나라의 목표는 서구 문명의 수입을 통한 ‘부국강병’이었다. 부국강병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근대식 학교가 우후죽숙처럼 창설됐다. 이 학교들은 교육과 함께 서구적 풍속과 문화를 제공하는 매개체의 역할까지 수행했다. 지은이는 100년 전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들, 서당과 훈장 선생님의 퇴출, 사춘기 학생들의 연애, 외국어 열풍 등을 소개하며 우리 근대의 풍경을 그려낸다. 학교는 근대인을 길러내기 위한 실험실이었다.
피 땀 눈물
리처드 던킨 지음, 박정현 옮김, 바다출판사(02-322-3885) 펴냄, 2만5천원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가 이야기하는 노동의 변화와 미래. 지은이는 이제 블루칼라의 노동이 우리 사회의 노동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급격한 노동의 변화는 종신고용에 길든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내몰았고, 인터넷과 이동통신 등 첨단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이 일터를 떠나 어느 곳에서든 일할 수 있는 상태로 바꿔놓았다. 그러나 우리는 일로 인해 질식당할 지경에 이르렀다. 왜일까?
사색기행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청어람미디어(02-3143-4006) 펴냄, 2만1천원
독서광으로 유명한 다치바나 다카시가 여행에 대해 쓴 글들을 모았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시각으로 상황을 보게 된 팔레스타인 여행, 대학 1학년 때 친구와 함께 떠난 ‘유럽 반핵 무전여행’, 현대 도시문명의 첨단이라 할 뉴욕 맨해튼에서부터 프랑스 와인 산지들까지 지은이가 경험한 여행의 기록이다. 지은이는 자신이 인생의 고비마다 여행을 통해 의식의 전환을 이루었음을 고백한다. 여행의 본질은 체험을 통한 발견이다.
패밀리
마리오 푸조 지음, 하정희 옮김, 늘봄(02-743-7784) 펴냄, 1만8500원
<대부>의 작가 마리오 푸조의 마지막 소설. 로드리오 보르지아 추기경이 1492년 교황 선거를 조작해 알렉산데르 교황이 된 뒤, 정작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고 자식들을 정략결혼시키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을 특유의 장중한 문체로 그려낸다. 바티칸의 최고 권력자를 둘러싼 음모와 암투가 흥미롭다. 지은이는 소설을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동료작가 케롤지노가 마리오 푸조의 부탁을 받고 유작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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