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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시민단체의 갈등중재 역할> 외

등록 2004-10-08 00:00 수정 2020-05-03 04:23

시민단체의 갈등중재 역할

김영수 지음, 한국학술정보(주)(031-908-3181) 펴냄, 1만8천원

사회 현안을 둘러싼 갈등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갈등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학을 전공한 저자는 국회·정부가 갈등 조정 메커니즘에서 한계를 드러낼 때, 시민단체가 대안적으로 중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성공적인 중재를 위한 필수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과거 수행된 한약분쟁·의약분업·김포매립지 중재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시민단체의 갈등관리 역할모델의 가능성과 한계를 모색한다.

다시 보는 저우언라이

이경일 지음, 우석출판사(02-737-7611) 펴냄, 1만원

중화인민공화국 창립의 주역이던 거인 저우언라이의 사상과 정치외교력을 재음미할 수 있는 평전이 나왔다. 마오쩌둥과 함께 새로운 중국을 건설했던 그는 실질적인 ‘행동대장’으로, 아시아·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중국의 위상을 높인 외교적 성과를 이뤄냈다. 중국 현대사의 산증인이 겪은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이미 그가 1963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경고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함께 담겨 있다.

문화, 미디어로 소통하기

김영순 외 지음, 논형(02-887-3561) 펴냄, 2만원

다양한 인문사회학적 배경을 지닌 한국 학자들이 미디어 문화 가로지르기를 시도한다. 상아탑과 현장의 속도 차이로 현대 대중문화의 팽창과 변종을 학제적이면서도 실용적으로 다룬 생산물이 흔치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 와 영화 을 해부하고 애니메이션, 사이버 등을 논의하려는 시도가 반갑다. 문화, 정체성 그리고 한류를 키워드로 삼은 ‘미디어문화교육연구회’의 성과물 15편이 실려 있다.

아我! 인생찬란 유구무언

신현림 지음, 문학동네(031-955-8863) 펴냄, 1만2천원

빠르지 않은 나이에 시에 혹하고 사진에 혹했던 작가 신현림의 사진산문집. 시인의 텍스트와 사진작가의 비주얼로 세상을 재단한다. 지난 12년간 그의 카메라가 간직하고 있었던 기억들을 이번 참에 풀어냈다. 가식 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글에서 과하지 않은 삶의 로맨스가 찬찬히 드러난다. 개펄의 발자국과 흰 쌀밥에 얹혀진 흑미가 던지는 순간적 낭만성들을 포획했다. 심각하지 않은 표정으로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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