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김봉규 기자
이분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다. 논문 표절 의혹과 병역 면제 약점에도 돈독한 관계인 이명박 대통령 하나 믿고 검찰 총수에 오른 뚝심 있는 분이다. 그 뒤엔 눈 질끈 감고 청와대 민간인 불법사찰, 서울 내곡동 사저 부지 등 각종 의혹에서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면죄부를 안겨준 의리 있는 분이다. 정치권의 끊임없는 검찰 개혁 요구에도 꿈쩍 않던 듬직한 분이다. 그런 한상대 검찰총장(53·사진)이 결국 머리를 숙였다. 그는 11월22일 “중수부 폐지 등 나와 있는 모든 안을 백지 상태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부장검사는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 등으로부터 9억여원을 받아 구속되고 막내 검사는 반강제로 피의자와 성관계를 갖는 등 추한 집안 꼴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도 챙길 건 다 챙겼다. 같은 날 검찰이 6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최저 형량인 4년을 구형한 배경에 ‘테니스 친구’인 그의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돌고 있다. 검찰 개혁은 그가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 그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자신의 거취뿐.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 대통령,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전 민변 회장 지명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17650888462901_20251207501368.jpg)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심근경색’ 김수용 “저승 갔다 와…담배, ○○○ 이젠 안녕”

‘갑질’ 의혹 박나래 입건…전 매니저 “상해, 대리처방 심부름”

‘소년범 의혹’ 조진웅 은퇴 선언…“지난 과오에 마땅한 책임”

‘강제추행 피소’ 손범규 국힘 대변인 사임…장동혁 두 달 지나서야 “신속 조사”

쿠팡 손배소 하루새 14명→3천명…“1인당 30만원” 간다

‘윤어게인’ 숨기고 총학생회장 당선…아직도 ‘반탄’이냐 물었더니

트럼프가 이겼다…대미 3500억불 투자 손해, 자동차관세 절감 효과 2배

‘이준석 측근’ 탈당…“이준석, 장경태 두둔하더니 이제 와서 비난”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resize/test/child/2025/1205/53_17648924633017_17648924515568_202512045040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