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이 세상은 당신들이 움직인다마지막회- 본능적 정의감이 핏속에 흐르는 노동자들과의 만남, 그 못다 한 이야기 3년여 전 로부터 기사 연재를 처음 부탁받았을 때, 이유를 묻는 내게 고경태 팀장이 해준 설명은 간단했다. “잘 쓰시잖아요.” 그 뒤 두 번째 기사를 쓰고 나서 “비운동권에서도 한번 찾...2004-02-27 00:00
[심재옥] 속기사는 왜 깜짝 놀랐을까‘비상식적인’ 기존 정치에 대한 서울시의회 심재옥 의원의 ‘상식적인’ 도전 이야기 글/ 하종강(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orgio.net 민주노동당 지구당 사무실 같은 곳을 찾아갈 때는 항상 마음이 무겁다. 나는 일찍이 포기해버린 삶...2004-02-12 00:00
[박인해] 산동네를 변화시키고 싶다서울 봉천동 ‘씩씩이 어린이집’의 박인해 선생님, 그는 왜 아직도 가명으로 사는가 박인해(39)는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 그를 그 이름으로 부른다. 그의 본명 ‘박미령’을 알고 있는 ‘씩씩이 어린이집’ 엄마들도 그를 부를 때는 ‘박인해 선생님...2004-01-29 00:00
[김순천] “인간성도 세계관입니다”청계천 주변 사람들 삶을 기록하는 김순천씨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인터뷰’ 진보생활문예지 (삶창)이 기획한 르포작가교실의 첫 강좌가 나에게 맡겨졌다. 내가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무거운 주제 ‘르포문학이란 무엇인가 - 사실이 갖는 힘에 대해’로 내가 감히 강의를 할 수 있...2004-01-09 00:00
[조태욱] “노동자들이여 공부합시다”노동대학에서 필자를 기죽였던 조태욱씨가 KT에서 어떤 엄청난 일을 해냈던가 내가 성공회대학교 노동대학 강좌를 신청했을 때 한 후배는 인터넷 게시판에 다음과 같이 항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종강 선배의 학구열은 열번 칭찬해도 모자라지만, 지금은 배울 때가 아니...2003-12-26 00:00
[정용천] “내가 문지기가 되어도 좋다”중앙과 지방의 경계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사람, ‘공무원노동조합 국보 제1호’ 정용천씨 세상사에 그리 밝지 않은 사람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해 갖는 의문은 우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공무원일까?”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람들도 공무원이다. 그렇다면 “공정거래위...2003-12-11 00:00
[서종성] “아이들을 사랑하게 해주세요”재능교육 노동조합에 ‘코 꿰인’ 서종성씨, 가압류 정국에 ‘추가 가압류’를 당한 사연 1999년 11월 어느 날, 성균관대학교 유림회관에서 펼쳐졌던 장관을 잊을 수 없다. 학습지회사 재능교육에 처음 교사노동조합을 설립한 사람들은 단 9명뿐이었다. 그 9명의 교사들이...2003-11-28 00:00
[이형숙] 열사의 나라, 파랑새는 있다‘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민족민주열사 · 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로 몸 낮춘 이형숙씨의 삶과 희망 지난해 초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이형숙(34)씨로부터 “노동운동 선배들의 삶을 기록하는 자원봉사를 해줄 수 없겠느냐”는 부탁을 받았다. 나는 “영광으로 생각하고...2003-11-14 00:00
[최영현] 인쇄골목에 사랑이 피어난다‘인쇄노동자 취업알선센타’ 일군 최영현씨, “어려운 사람은 당신 가까이에 있다” 서울 을지로 인쇄골목에 들어서면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80년대 초, 그 암울한 시기에 유인물 원고를 품속에 감춘 채 그것을 인쇄해줄 고마운 인쇄업자를 찾아 수천개도 넘는 인쇄소들 사이를...2003-10-31 00:00
[황정란] 자활후견기관 요주의 인물!보건복지부 행정편의주의와 싸운 황정란씨… “왜 좋은 일 하러온 젊은 실무자들을 떠나게 하는가” 몇년 전 ‘생산적 복지’란 구호를 처음 들었을 때,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생산’과 ‘복지’를 연결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마치 ‘네모난 동그라미’처럼 형용...2003-10-17 00:00
[김학기] 가슴 아프되 당당한 퍼포먼스‘인천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김학기씨… ‘손 절단의 추억’에서 재활 성공에 이르기까지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서울 구로시장 허름한 건물의 지하실로부터 시작된다. 바닥에 깔린 비닐장판은 물기로 번들거렸고 A4 복사용지에 출력해간 교육자료는 단 몇분...2003-10-03 00:00
[스즈키 아키라] 전태일을 아느냐? 스즈키를 아느냐?일본에서 운동 시작한 스즈키 아키라, 그가 한국에 와 ‘노동건강연대 성수동팀장’이 되기까지 노동문제 관련 행사가 끝난 뒤 벌어지는 뒤풀이 자리에 여느 남자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사내가 몇년 전부터 눈에 뜨이기 시작했다.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에 “저는 ‘스즈키’라고...2003-09-18 00:00
[홍준표] 전화국이여, 계약직 노동자여!방방곡곡 전화국 계약직 노동자들을 조직해 역사상 가장 길고도 강고하게 싸운 홍준표씨 사람이 소파에 앉은 채 이렇게 편하게 잠들 수 있을까. 며칠째 여의도에서 폭우를 맞으며 노숙농성을 벌이다 잠시 짬을 내 사무실에 들어와 나를 기다리던 홍준표(42)씨가 얼마나 달게 잠...2003-08-28 00:00
[안건모] “안건모씨, 계속 그렇게 사시오”버스회사 연·월차 모아 월간 만드는 운전기사… 도대체 몇 사람 몫의 일을 하느냐고? 월간 편집장 안건모(46)씨를 만나러 사옥으로 찾아간 날은 마침 ‘마감’ 때였다. 정신없이 바쁜 직원들에게 눈치가 보여 안씨와 함께 마당으로 나왔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쓰르라...2003-08-14 00:00
[권기한] 나는 왜 정신병에 걸렸나회사쪽의 일상적 폭행과 협박에 ‘적응장애’ 진단까지 받은 청구성심병원 노조 권기한씨 청구성심병원 임상병리사 권기한(36)씨를 만난 뒤, 나는 그 병원에 대한 가슴 뭉클한 아름다운 기억을 모두 포기한 채, 권씨의 서러운 사연들만 적기로 결정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2003-07-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