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받지 못한 아버지의 적금경기도 구리에 거주하는 박남순(69)씨는 아버지의 얼굴을 알지 못한다. 그의 부친 박만수씨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43년 11월 해군 군속으로 징용돼 1944년 2월 미크로네시아제도의 트럭섬을 둘러싼 ‘트럭섬 공방전’ 과정에서 숨졌다. 미드웨이해전에서 이긴 미군이 일...2012-03-16 16:30
잊혀진 사할린 디아스포라“그러니까 이 특별법이 정말 필요해요.”지난 1월 새로 러시아 사할린주 한인협회장에 당선된 임용군(58)씨가 지난 2월6일 한국을 찾았다. 그의 부친은 경상북도 출신으로 1942년께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돼 사할린으로 향했다. 이름이 이만남(1917년생)이었지만, 해방...2012-02-24 15:57
메시아인가, 무분별한 철부지인가지난 4월, 가느다란 눈에 섬세한 얼굴을 가진 한 남자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12명의 민간인을 살상하는 극비 동영상을 공개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단숨에 끌어모았다. 미국 은 그에 대해 “중간톤의 음성에 신중한 태도로 조심스럽게 단어를 선택해 인터뷰에 ...2010-12-09 15:41
돌아오지 못한 유골, 남북경쟁의 엉뚱한 희생물2010년은 한국이 일본에 강제로 병합된 지 100년, 해방을 맞은 지 65년이 되는 해다. 이제 그 시절의 고통을 기억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사라졌고, 남은 이들은 80~90줄에 접어들었다. 그들마저 세상을 떠나고 나면 일제 강점기의 기억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질 것이다....2010-02-25 18:30
65년간 묻힌 자바섬의 독립운동이상문(90) 노인에게는 남은 소원이 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긴 인생이었다. 이 노인과 국가보훈처의 기나긴 싸움은 이제 35년째로 접어든다. 그는 1944년부터 45년까지 일본군이 점령한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근무했던 조선인 포로감시원들이 ‘고려독립청년당’이라는 비...2010-02-25 18:01
사할린을 떠나지 못한 일본인 “원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차분한 느낌의 한국어였다. 고작순(89) 노인을 만난 곳은 러시아 사할린의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북서쪽으로 400여km 떨어진 탄광마을 보시냐코보(일본 지명 니시사쿠탄)였다. 눈 덮인 마을과 유즈노사할린스크를 잇는 간선도로는 겨우내 ...2010-02-25 17:55
고향 사람들 탄 배가 가라앉다안차순(84) 노인은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60년이 더 지난 일이지만, 노인은 그때 일을 비교적 상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일 때문에 우리 집이 초상집 같았어요. 내일이면 돌아올 줄 알았던 사람들이 허무하게 죽어버렸으니까.”‘공출’ 기한 안 채워 다...2010-02-25 17:45
조선인 밀집 지역에 폭격 집중1945년 3월10일 일본의 수도 도쿄를 불바다로 만든 ‘도쿄 대공습’은 한국인에게는 잊혀진 폭격이다. 당시 ‘하늘의 요새’라 불리던 B29 폭격기가 325대나 동원된 이날 공습으로 숨진 사람은 최소 8만3793명(당시 일본 경시청 조사)에서 1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2010-01-28 18:52
레드 기획 고통 끝에 괴력이 솟다 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건 1984년 만신창이의 몸으로 상대방을 하나씩 메다꽂던 그 때 그 남자 하형주 ▣ 길윤형 기자 한겨레 사회부 charisma@hani.co.kr 베이징의 매트 위에 최민호가 있었다면, 로스앤젤레스(LA)의 하얀 매트 위에는 그 남자가 있었...2008-08-22 00:00
다리 83개 문제 발견, 강바닥 277km준설, 문경~상주 일부 수몰 한반도 대운하 공사 현장 탐사… 국토 갈아엎는 대공사, 홍수와 문화재 손실도 치명적 ▣ 한강·낙동강=글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한반도 대운하-1부 현주소] 하구에서 바라본 강은 광막했다. ...2008-03-28 00:00
운하 사업자에게 주변 땅 개발권까지특별법 관련 국토해양부 보고서 단독 입수… 사업 진행에 필요한 검토 절차 파격적으로 단축 ▣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한반도 대운하-1부 현주소] ‘한반도 대운하’(이하 대운하) 사업은...2008-03-28 00:00
맛있는 뉴스 [시사넌센스] 노무현, 이명박 그리고 정연희▣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저, 1만5천원 손해 보시는데요?” 모니터를 보며 재빠르게 자판을 두드려대던 은행 여직원은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네…. 아무래도 더 떨어지지 않겠어요?” 모기만 한 목소리로 겨우 대거리를 할 수 있었다....2008-03-21 00:00
삼성 반도체 백혈병 제2라운드 699호 ‘삼성전자, 백혈병 공포 확산’ 보도 뒤, 다른 반도체와 LCD로 제보 범위 넓어져 ▣ 글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3월6일 오후 6시, 서울 남대문로 삼성 본사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2008-03-14 00:00
맛있는 뉴스 [시사넌센스] 구말은 누구의 책임일까▣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눈 깜빡하는 사이에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정권도 변한다. 그래서 한때는 정말로 안 어울리는 단어의 조합이라 여겨졌던 ‘이명박’과 ‘대통령’이라는 두 단어는 하...2008-03-07 00:00
임대아파트도 분양으로 돈 벌이?원래 약속한 가격 무시하고 주변 시세만큼 올려 분양, 충주지원에선 “분양원가 공개하라”는 판결 내려져 ▣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김근영(45)씨는 충주 토박이다. 충주에서 태어나 학교를 마쳤고, 결혼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키운...2008-03-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