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맞은 듯한 첫사랑, 이렇게 지독할 줄이야! ‘성덕(성공한 덕후)을 향한 개인의 여정이 연대를 통해 모두의 서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2026년 10월28일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영화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박효선 감독의 이 작품은 그의 우상이던 할리우...2026-10-10 09:30
대가는 바라지 않을게, 대신 끝까지 노력하겠어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자에게는 속죄를 구할 기회가 주어질 수 없을까. 그 자신이 구원받을 자격을 잃은 자는 누군가를 구원할 자격도 영원히 잃게 된 걸까. 천천히 곱씹어보면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들이지만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2026-10-05 08:36
고 안판석 감독, 인간과 세상 향한 관심… 지독한 ‘리얼리티’로 완성“세상은 자주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투리 같고. 그래서 우리는 자주 웃는데. 그날 너는 우는 것을 선택하였지.”(김승일, ‘나의 자랑 이랑’ 일부)작고한 안판석 감독에 관한 글을 준비하다 시에 빠져들었다. 어느 날 신문 한구석에서 이 시를 발견했다는 그는 “오늘 하루는 ...2026-09-24 09:22
‘어떻게 해야 했을까?’, 정신건강은 정치적·실존적 문제다 조현병과 마주한 가족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가 한국에서 상영되기 훨씬 전인 2025년 1월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에 ‘인권의 문제입니다, 조현병의 문제가 아니고요’라는 기사가 실렸다. 일본에서 이 영화를 다룬 글을 번...2026-09-14 14:16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전한 메시지, ‘혼자가 아니야’‘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상징하는 이 말은 스파이더맨 그리고 피터 파커의 방황을 붙잡아주는 나침반이면서, 동시에 그가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부채감에 짓눌리도록 하는 족쇄이기도 하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피터가 초능력을 갖게 됐으니 그 힘을 반...2026-09-06 10:15
서사 따위 기대하지 말라… 자격과 조건 따지기 게임 된 ‘연프’ ‘드라마 덕후’지만 연애 예능 프로그램(연프) 애청자이기도 하다. 1990년대 맞선 예능 ‘사랑의 스튜디오’(MBC)부터 2010년대 초 ‘짝’(SBS)을 거쳐 2017년 ‘하트시그널’(채널A)까지 연프는 벼락스타라기보다는 스테디셀러에 가까웠다. 이 오랜 장...2026-09-03 14:19
2700년 전 먼 나라 무용담, 한국도 ‘오디세이’에 놀란 이유는 “무사여, 그 사내에 대해 내게 노래하소서. 트로이의 신성한 고지를 짓밟은 후 끊임없이 항로를 이탈했던 그 사내를.”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시인 호메로스가 이렇게 호명했던 ‘오디세이’의 모험이 27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재소환됐다. 할리우드의 명장 크리스토퍼 ...2026-08-21 15:23
‘한국판 코첼라’ 패노메논, 물음표로 남지 않으려면되도록 매년 4월 둘째 주말에는 약속을 잡지 않는다. 때에 따라선 셋째 주를 비우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이 열려서다. 해마다 미국에 다녀오는 건 아니다. 2주에 걸쳐 진행되는 코...2026-08-18 17:50
갈릴레이와 케플러의 신념… “누군가 믿어준다면, 실패한 게 아니야” 천동설이 진리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에는 가장 뛰어난 과학자들조차 신의 섭리를 전제로 삼았다. 성경에는 오류가 없고 신의 피조물은 아름다워야 했다. 과학자들은 천동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다고 믿었다. 신의 피조물은 아름다울 것이므로 천동설...2026-08-13 10:38
‘호프’ 둘러싼 역대급 호불호… 모호함은 죄가 없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호쾌한 액션영화’ vs ‘서사와 플롯을 무시한 감독만의 예술’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이 ‘호프’에 높은 평점을 준 유명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소셜미디어(SNS)에 찾...2026-08-03 11:24
생활감 넘치는 조폭 드라마… ‘아파트’, 리얼리즘을 완성하다 빽빽한 아파트 숲 사이, 전망 좋은 집. 경쾌한 리듬의 음악이 흐르고, 박해강(지성)은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아침을 연다. 해강은 다시 빌딩 숲 중 한 곳으로 출근해 “항상 마시던” 커피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영락없는 직장인의 얼굴이다. 하지만 사실 그...2026-07-26 13:30
“1분만요” 외치던 리센느, 680일 뒤 1위가 됐다 “노래가 그렇게 좋았는데 왜 그때 몰랐지, 우리가?”2026년 7월11일 방송한 문화방송(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그룹 리센느(RESCENE)가 출연했을 때 홍현희는 최근 역주행에 성공해 재조명된 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을 두고 ...2026-07-19 09:03
게임은 끝났지만 유저는 로그아웃하지 못했다넥슨의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크아)가 2026년 8월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2001년 출시돼 무려 25년 동안 굴러온 게임이다. 나도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때까지 이 게임을 즐긴 기억이 있다. 내가 더는 이 게임을 하지 않는 것처럼 많은 유저가 차츰 그 ...2026-07-15 15:47
‘무패 돌풍’으로 32강 진출… 52만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쓴 기적 2020년 나는 아프리카 공부를 하는 동료들과 함께 ‘아프리카마치’(Africa March·아프리카여 행진하자)라는 모임을 만들어 첫 책 ‘카보베르데, 당신이 모르는 아프리카’를 세상에 내놓았다. 실은 당신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몰랐던 나라...2026-07-03 19:07
영화 ‘여름의 카메라’, 첫사랑은 셔터 소리로 왔다 청춘의 사랑은 ‘찰칵’ 하는 필름 카메라의 셔터 소리에서 시작됐다. 기다림 끝에 필름을 인화해 사진을 건네는 게 고백이 됐다. 10대의 첫사랑은 ‘여름’의 짙푸른 녹음처럼 싱그럽고 찬란했지만, 또한 변덕스러웠다. 언젠가 돌이켜보면 이 사랑도 시간이 꾹꾹 눌려...2026-06-29 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