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캠이 된 회사원, 행복해질 수 있을까‘인방’(인터넷방송)이라는 세계가 있다. 이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말과 감정의 직거래 아닐까. 콘텐츠 생산자(BJ·비제이)와 소비자 사이에 모니터 하나만 존재할 뿐이다. BJ는 실시간으로 시청자 수를 살피며 방송하고, 시청자는 채팅과 후원(‘별풍선’)으로 곧장 반응을...2025-07-20 16:41
‘오징어 게임’의 한계…456억원으로 충분한가*이 글은 ‘오징어 게임’ 시즌3의 전개 및 주요 장면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랑 게임 한판 하시겠습니까?” 수많은 이를 ‘게임’ 세계로 끌어들였던 ‘오징어 게임’(넷플릭스)이 시즌3을 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게임이라는 형식을 빌려 자본...2025-07-12 18:11
“서울대 들어갔지만, 클럽은 못 들어갔다”… 원소윤이 말아주는 웃긴 농담 비결“서울대는 들어갔지만, 클럽은 못 들어갔다.” 그렇게 시작한 농담은 유튜브(쇼츠 최고 조회수 678만 회)와 릴스(인스타그램 짧은 영상)를 타고 퍼졌고, 코미디언 원소윤은 ‘찐따 콘셉트의 서울대 자취녀’로 대중 앞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이야기는, 사람들을 웃기...2025-07-05 18:00
내가 ‘업보’를 쌓아가며 끝내 웃기려는 이유 원소윤이 ‘잘해야 한다’는 코미디 능력주의자라면, ‘생방송 여자가 좋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퀴어 만담 코미디를 4년간 매달 펼쳐온 금개는 코미디 ‘성찰주의자’다. 퀴어 팟캐스트 진행자 금개가 웃기는 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로 오인 가능한 제목의 책 ‘적정 ...2025-07-07 07:56
맹렬하게 뒤집었지, 유숙열의 페미니즘“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1991년 미국 뉴욕에서 급진주의 여성 그룹 ‘레드스타킹’을 취재하던 유숙열 기자는 ‘성의 변증법’을 쓴 슐라미스 파이어스톤과 인터뷰가 가능하느냐고 물었다. 레드스타킹 멤버들은 ‘안타깝게도 파이어스톤이 정신병원에 있어 인터뷰에 응...2025-07-02 16:26
“아직 있습니다” 그들이 20년 동안 싸우는 방법청와대 분수대 앞엔 언제나 1인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처음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 살피지만, 시위가 수년째 이어지면 마치 원래 그곳에 있었던 풍경인 양 흐릿해진다. 이런 풍경은 국회 앞도 비슷하다. 온갖 천막 농성장이 오랫동안 줄지어 차려져, 어느 농성장...2025-06-25 10:57
‘미지의 서울’ 속 그 청년의 속사정 *이 글은 ‘미지의 서울’의 전개 및 주요 장면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카페에서 뜨개질하는 여자를 봤다. 평소 같았으면 ‘아, 부럽다. 한낮에 카페에서 뜨개질이라니!’ 같은 생각이 성급하게 떠올랐을 테지만, 이번엔 달랐다. 티브이엔(tvN) 드라마 ...2025-06-24 10:19
비참함에 겨워 아름다워진 피사체를 아파하다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이자 환경운동가 세바스치앙 살가두(사우가두)가 2025년 5월23일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가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 렐리아 와니크와 함께 설립한 ‘인스티투토 테라’는 성명을 내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인간적이며, 생...2025-06-10 11:54
마르크스와 무도, 한 몸에서 울리다“한국에는 두 가지 공백이 있는 것 같다. 마르크스의 사상과 무도의 전통이다. 나는 그 세계의 가교가 될 뿐이다.”일본의 사상가이자 철학자 우치다 다쓰루(75) 고베여학원대학 명예교수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책 ‘목표는 천하무적’(박동섭 옮김, 유유 펴냄)과 ‘용기론...2025-06-01 08:02
월경? 생리? 폐경? 완경? 뭐라고 부를지보다 중요한 것5월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이다. 월경을 5일 동안, 28일 주기로 한다는 뜻에서 독일의 한 비영리단체가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해 기념일로 제정했다.월경에 대한 인류의 혐오 문화는 뿌리 깊다. 히포크라테스는 자궁을 여성 정신질환의 원인이라고 보았다. 자궁에서 피가 나오...2025-05-28 16:31
고부갈등·성역할·나이 차별 그대론데 ‘천국?’천국과 지옥은 ‘종교인 한정’ 이야기 같지만, 우리 모두의 상상을 자극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지옥은 대개 ‘불’로 상상되곤 하는데 천국은 각자의 경험과 바람에 따라 풍경이 조금씩 달라진다. 누군가는 지상에서 선행을 한 만큼 천국에 재물이 쌓여 마음껏 누릴 수 있다고 믿...2025-05-17 10:52
프란치스코와 베네딕토 16세의 대화, 그 안에 구원이 있었다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 이런 삶도 있을 수 있구나, 종교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인물이었다. 소외받고 고통받는 약자들을 위한 그의 일관됐던 실천에 존중과 존경 외엔 달리 보낼 것이 없다.물론 그의 삶에도 오점이라 할 만한 게...2025-05-11 08:05
굿즈? 팬덤? ‘책’으로도 정치89.77%.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전 대표가 확정되면서 얻은 경선 최종 득표율이다. 한 보수 일간지는 ‘87체제 이후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라고 썼다. 8파전에서 4파전, 다시 2파전으로 좁혀진 또 다른 거대 정당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은 후보가 많아 후...2025-05-20 10:16
“맛난 음식 뒤에는 항상 사람이 있음을 기억하라”“매일 아름다운 꿈을 꾸는 것만 같고, 이 꿈에서 영원히 깨고 싶지 않다.”그가 만든 요리는 예술이었고, 내뱉는 말은 문학이었다. 지금 한국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음식 대가, 에드워드 리(이균·52)가 한국의 독자들을 만났다. 2025년 4월 한국어판으로 번역돼 ...2025-04-25 18:47
작가 한강의 서촌은 어떻게 ‘문학 동네’가 됐나?2024년 10월10일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때 유난히 떠들썩했던 동네가 하나 있었다. 서울 종로구 서촌이었다. 서촌은 그 발표 때까지 한강 작가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의 수상이 알려지자 서촌 통의동의 ‘책방 ...2025-04-21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