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가지 이유로 사랑할 수밖에 평론 활동을 하며 들었던 매우 놀라운 질문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하면 영화를 많이 볼 수 있는가?’라는 것이었다. 신선하기도 충격적이기도 한 질문이었는데, 10여 년 전만 해도 영화는 여전히 ‘오락인가? 예술인가?’라는 첨예한 논쟁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2026-02-01 08:38
2026년에 엄마 손 잡고 ‘합숙 맞선’?2026년 새해 벽두부터 캐리어를 끄는 대신 어머니 손을 잡고 등장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연프)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에스비에스(SBS) 신규 예능 ‘자식 방생 프로젝트-합숙 맞선’(이하 ‘합숙 맞선’) 이야기다. 제작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합숙 맞선’은 “...2026-01-28 05:46
‘엄근진’ 흑백요리사 봤다면, 이제 냉부에 빠져야 할 시간 *이 글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의 주요 장면과 결과에 대한 정보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 시즌2를 보느라 잔뜩 긴장한 몸이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이하 냉부)...2026-01-17 20:26
영원히 떠난 ‘기쁜 우리 젊은 날’의 얼굴“많이 속상하고 슬프다. 이렇게 우리는 영화의 시대를 잃어간다.”류승완 감독의 말대로 한국 영화의 페르소나가 땅에 졌다. ‘국민배우’ 안성기가 눈을 감았다. 2026년 1월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세상과 작별했다. 고인은 2025년 1...2026-01-09 12:55
돈 없으면 세상도 못 구해?*이 글은 드라마 ‘캐셔로’의 주요 장면과 전개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어느 날 당신에게 초능력이 생겼다. 그런데 그 힘을 쓸 때마다 통장 잔액이 줄어든다면, 당신은 기꺼이 히어로가 되겠는가? 드라마 ‘캐셔로’(넷플릭스)는 이 곤란한 질문을 우리 앞에 던진다....2026-01-08 14:24
에드워드 리의 이민자 요리, 유병재의 무조건 공감… 올해의 콘텐츠 7선한 해를 기억하는 방법 중에 “나 작년에 누구랑 어떤 영화 봤어!”처럼 콘텐츠와 연결된 기억을 끄집어내는 방법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 그 콘텐츠를 봤는지, 보고 나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돌이켜보는 건 아련하고도 생생한 경험이다. 한겨레21에 글을 연재하는 필자 7명이...2025-12-31 13:49
천만영화 사라진 2025 한국영화… ‘새해 라인업’도 없다설 대목 영화, 가정의 달 영화, 여름 시즌 영화, 추석 대목 영화, 겨울 시즌 영화….매년 12월만 되면 앞다퉈 발표되던 대형 투자배급사들의 ‘새해 라인업’이 사라졌다. 흥행 영화의 척도이던 관객 1천만 영화가 자취를 감추고, 연간 누적 관객수 1억 명이 위협받은 2...2025-12-19 15:31
개를 사랑했노라, 그러길 참 잘했노라우리 부부는 개 한 마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름은 밀크, 나이는 다섯 살이다. 2023년 4월에 입양해 2년8개월째 우리 곁에서 일상을 나누고 있는 작은 개다. 한 단체가 개최한 거리 입양제에 참가한 날, 신나게 뛰노는 개들 뒤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혼자 벌벌 ...2025-12-16 16:56
“죽여버리자, 네 남편” 그녀들이 칼을 든 이유 “신고하면 그깟 집안일로 잡아 가둘 것 같으냐?” 아내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는 경찰서 앞에서도 당당하다. 그러나 “그깟 집안일”로 누군가는 트라우마를 겪다가 “미친년”이 되거나, 도망치다가 실패해 또 맞거나, 자신을 죽이거나 가해자를 죽이고 만다. ‘당신이 ...2025-12-11 11:28
2010년 가자 청소년이 2024년 청년이 되어 증언하는 가자…20편의 웹툰으로 타전하는 마음“전쟁 전에 나는 전기공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전쟁 이후 나는 학교에 가기 싫어졌다. 더 이상 중요한 사람은 될 수 없을 것만 같다. 설령 된다 해도, 어쩔 건데? 이 도시에서는 다 똑같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가장 예쁜 꽃이 된들 뭐 할 건데?”14살 아흐마드 ...2026-01-27 14:38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이 담지 못한 것 “남자가 말이야 대기업을 다녀야지, 중소기업이 뭐냐?”대기업에 다니던 시절, 부장이었던 사수는 중소기업 거래처와의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고합그룹 공채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대기업 외엔 다녀본 적 없다는 점을 평생의 자부심처럼 ...2025-11-22 13:58
기후 악당을 법정으로…미래세대가 길을 열었다2025년 11월10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국가 온실가스를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겠다는 안을 의결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 제한’ 목표를 위해 권고한 것이 61%였...2025-11-20 11:43
드라마 ‘태풍상사’의 복고 로맨스, 꼭 IMF가 배경이어야 했을까?* 이 글은 드라마 ‘태풍상사’의 주요 장면과 전개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97년, 외환 유동성 위기로 인해 대한민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속절없이 빨려 들어갔다. 무너진 것은 국가 경제만이 아니었다. 군부독재 시대를 벗어나 겨우 얻은...2025-11-08 18:39
무자비한 나무 베기 멈추려…영국 셰필드 시민들이 도마뱀이 됐다? “딜라일라(Delilah)는 ‘살려주세요’(SAVE ME)라고 적힌 빨간 하트를 달고 있었어요. 너무 아파요. 진짜 너무 고통스러워요. 계속 울고 싶기만 해요.”(한 주민)2016년 11월17일 새벽 4시30분.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시 러슬링스 도로에 ...2025-10-30 17:07
‘극우 아웃사이더’의 대통령 당선, 남의 일일까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복음주의 개신교란 도대체 무엇인가.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보수정당은 보수 개신교 세력의 하위조직처럼 느껴질 지경이다. 12·3 불법계엄 이후 전광훈·손현보 두 극우 개신교 목사가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의 양대 리더로 세몰이를 ...2025-10-23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