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21 “왜 대형산불로 확산됐는지 정부 차원 조사가 없다”2025년 12월17일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산불특위) 제도개선소위원회는 ‘바람직한 임도 설치 및 관리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뒤이어 경상북도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공청회에는 산불특위 위원 13명 가운데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과 김형동 제도...2025-12-21 08:52
출판 지하철 옆자리 사람과 말을 한다면?… 뇌는 원한다‘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간다 해놓고도 그 순간이 되면 가고 싶은 마음이 급속도로 줄어들곤 하는 대문자 I의 내향인인 기자에게 아주 유용한 말 중 하나다. 그러고 보면 잘 모르는 이들과 만나는 어색한 자리라도 ‘집에 있을걸’ 후회한 적은 거의 없었다. ‘공감’을 ...2025-12-20 11:25
출판 연루된 이들이 함께 걸었다 “좁고 야트막한 구덩이 속에 관도 없이 쪼그린 자세로 꺾여 들어가 있는 주검. 두개골 파열의 흔적이 역력한 주검. 나무뿌리에 뒤엉킨 채 지나간 세월 속에 삭아버린 뼈마디”. 1997년 7월, 유골 네 구가 출토됐다. 일본 혹한의 땅 홋카이도 지방 슈마리나이 ...2025-12-19 10:42
레드 기획 가자에 보내는 편지 “가자 텐트 하나에 10명이 비집고 누워” “두살배기 딸을 추위·배고픔에서 지키지 못할 줄이야”“전쟁 전에 나는 전기공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전쟁 이후 나는 학교에 가기 싫어졌다. 더 이상 중요한 사람은 될 수 없을 것만 같다. 설령 된다 해도, 어쩔 건데? 이 도시에서는 다 똑같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가장 예쁜 꽃이 된들 뭐 할 건데?”14살 아흐마드 ...2025-11-29 07:21
출판 전장연 시위는 과도한 걸까 “급진적 운동이 사회를 바꾼다”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로 위에 드러누워 교통을 방해한다. 영국 런던 기반 국제 기후행동 단체 ‘멸종반란’ 시위대다. 빈센트 반 고흐 작품에 토마토수프를 던지고 모나리자 진열장을 부순다. 영국 환경운동단체 ‘저스트스톱오일’ 활동가들이다. 이런 급진파의 기후행동은 영국 주...2025-11-25 20:31
출판 “모든 평일을 일요일로 만드는 ‘일요일의 예술가’에게 바칩니다” 시인은 “난파당한 기분”으로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시인이 탄 400번 버스는 대학가를 지나 나무는 무성하고 인적은 드문 효창공원길을 둘러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뒤편에 섰다. 버스 안에서 시인은 빛바랜 노란색 ‘난파 음악실’ 간판을 ...2025-11-17 18:19
손바닥문학상 ‘혼모노’ 성해나 작가 “작가는 시대의 몸살을 함께 앓는 사람”“작가는 시대의 몸살을 함께 앓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2015년 12월, 그해 손바닥문학상에 ‘수평의 세계’를 보내고 대상을 받은 성해나 작가는 수상소감에 이렇게 썼다. 당시 작가는 문예창작과를 다니는 대학 신입생이었다. “넘어져도 상관없으니 털고 일어나자는 치기와...2025-11-07 11:36
출판 그건 정말 ‘역차별’일까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무회의에서 ‘남성 차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대통령이 주문한 ‘남성 차별’을 들여다볼 ‘성형평성기획과’를 신설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차별에 대한 청년 인식을 듣는 토크콘서트를 연다....2025-11-03 15:00
특집 [단독] 미성년 선수 무릎 베고 축구 시청, 지도자는 학교 옮겨 반복했다“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그리 중하지 않은 점, 피고인이 이 사건 이후 축구부 감독을 사직한 점,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고 (…) 주문과 같이 형을 정한다.”2020년 12월10일 수도권의 한 지방...2025-10-27 12:33
특집 “축구를 그만둬야 신고할 수 있을 것 같다”“만약 제가 겪은 일을 신고한다면 축구를 그만둘 생각을 하면 신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현직 선수)“지금 그런 일(지도자에 의한 성폭력)이 있다고 해도 쉽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아요. 한 팀에 많아야 30명이에요. 서로 다 알고, 어떤 신고가 있다면 ‘...2025-10-28 09:41
손바닥문학상 [알림] 손바닥문학상 내일 마감…K를 기다립니다 올해 손바닥문학상의 주제는 ‘K’(케이)입니다.언젠가 본 전시에서 ‘시민 K’는 무연고 사망한 중년 남성, 주민등록번호 외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이였습니다.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새가 된 김씨 아저씨의 고독사”에 주목해 전시를 구상했다고 했습니다.K는...2025-11-29 00:29
기승전21 후려쳐진 돌봄, 자주 생각하고 자주 쓴다풍요롭지만 ‘먹고 치우고 먹고 치우고 먹고 치우고’가 반복되기도 하는 시간, 명절 연휴. 어느 때보다 ‘가족’ ‘돌봄’이 핵심어로 떠오르는 시간이다. 출생부터 죽음까지 삶의 모든 국면에서 맞닥뜨리는 각양각색의 돌봄을 키워드로 소설집 ‘돌보는 마음’ 등을 쓴 김유담 작가...2025-10-12 09:09
출판 ‘위안부’가 입던 그 옷, 간단후쿠를 기억한다는 것“간단후쿠에는 구멍이 네 개 있다. 둥그스름한 구멍들은 속이 텅 비어 있다. 가장 큰 구멍은 아래에 있다. 아래에 있어서 아래로 통하는 그 구멍은 내 고향집에서 2리쯤 떨어진 우물보다 깊고 크다.”‘간단후쿠’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위안부’들이 입은 통으로 된 치마다. ...2025-10-11 03:02
황정은 “연루감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그 남자들은 어떻게 생겼나. 진주가 그들과 무엇을 하고 있었나. 그 애가 어떻게 보였나. 취한 것처럼 보였나. 맞은 것 같지는 않았나. 얼굴이나 팔뚝에 상처가 있지는 않았나. 협박당하는 것 같지는 않았나. 무서워하는 것 같지는 않았나. 애가 울고 있지는 않았나. 어느...2025-09-20 09:19
출판 “달리면서 지치는 게, 안 달리면서 지치는 것보다 훨씬 나아요”장거리달리기는 에티오피아와 케냐 선수들이 독보적인 종목이다. 그러나 달리기 경기 해설자들까지 종종 우간다 선수를 케냐 선수라 잘못 부르고 급기야 ‘동아프리카 선수’ 혹은 ‘아프리카 선수’로 뭉뚱그린다. 인류학자이자 달리기 선수인 마이클 크롤리는 고도와 유전적 요인 등이...2025-09-16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