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마침내 극우에 표 던진, 공장노동자 내 어머니 [21이 추천하는 새 책]‘애도 일기’는 롤랑 바르트(1915~1980)가 어머니를 잃은 다음날부터 2년 가까이 쓴 일기다. 아포리즘처럼 간결하고 직관적인 문장으로 빛나는 하루치 글들에는 어머니의 부재에서 오는 극한의 슬픔이 배어 있다. 그가 가까스로 상실을 감당하기 시작할 때의 나이는 예순넷...2026-01-07 14:02
표지이야기 의성·안동 산불 9개월, ‘피해 증빙’하다 검게 탄 가슴 2025년 12월16일.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에서 점곡면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전 10시에도 새카맸다. 9개월 전 불이 지나간 뒤에도 쓰러지지 않은 나무들이 까맣게 그을린 수피에 화마의 흔적을 새긴 채 서 있었다. 2025년 3월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성묘...2025-12-30 10:12
표지이야기 산불로 자두밭 등 3천7백평 불탔는데 피해 보전이 없다?“도대체 내 지원금이 왜 이 금액인지 알 수가 없다.”2025년 3월 말 발생한 경북 산불 피해 주민들이 9개월이 지난12월이 되어서도 계속 반복하는 말이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서 자두나무, 호두나무, 포포나무를 심어서 기르는 윤운용(64)씨는 ‘깜깜이 행정’에 속이...2025-12-30 10:17
표지이야기 여객기 참사와 의성 산불 그후, 상실을 덧낸 시간재난은 총체적인 상실을 일으킨다. 사람, 집, 장소처럼 형태가 있는 것의 상실부터 안전감, 권위에 대한 신뢰처럼 형태가 없는 것의 상실까지. 재난 복구 전문가 루시 이스트호프가 저서 ‘먼지가 가라앉은 뒤’에서 말한 것처럼, 재난 피해자들은 최초의 ‘빅뱅’과도 같았던 참...2025-12-31 10:24
기승전21 “왜 대형산불로 확산됐는지 정부 차원 조사가 없다”2025년 12월17일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산불특위) 제도개선소위원회는 ‘바람직한 임도 설치 및 관리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뒤이어 경상북도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공청회에는 산불특위 위원 13명 가운데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과 김형동 제도...2025-12-21 08:52
출판 지하철 옆자리 사람과 말을 한다면?… 뇌는 원한다‘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간다 해놓고도 그 순간이 되면 가고 싶은 마음이 급속도로 줄어들곤 하는 대문자 I의 내향인인 기자에게 아주 유용한 말 중 하나다. 그러고 보면 잘 모르는 이들과 만나는 어색한 자리라도 ‘집에 있을걸’ 후회한 적은 거의 없었다. ‘공감’을 ...2025-12-20 11:25
출판 연루된 이들이 함께 걸었다 “좁고 야트막한 구덩이 속에 관도 없이 쪼그린 자세로 꺾여 들어가 있는 주검. 두개골 파열의 흔적이 역력한 주검. 나무뿌리에 뒤엉킨 채 지나간 세월 속에 삭아버린 뼈마디”. 1997년 7월, 유골 네 구가 출토됐다. 일본 혹한의 땅 홋카이도 지방 슈마리나이 ...2025-12-19 10:42
레드 기획 가자에 보내는 편지 “가자 텐트 하나에 10명이 비집고 누워” “두살배기 딸을 추위·배고픔에서 지키지 못할 줄이야”“전쟁 전에 나는 전기공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전쟁 이후 나는 학교에 가기 싫어졌다. 더 이상 중요한 사람은 될 수 없을 것만 같다. 설령 된다 해도, 어쩔 건데? 이 도시에서는 다 똑같다. 쓰레기 더미 위에서 가장 예쁜 꽃이 된들 뭐 할 건데?”14살 아흐마드 ...2025-11-29 07:21
출판 전장연 시위는 과도한 걸까 “급진적 운동이 사회를 바꾼다”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로 위에 드러누워 교통을 방해한다. 영국 런던 기반 국제 기후행동 단체 ‘멸종반란’ 시위대다. 빈센트 반 고흐 작품에 토마토수프를 던지고 모나리자 진열장을 부순다. 영국 환경운동단체 ‘저스트스톱오일’ 활동가들이다. 이런 급진파의 기후행동은 영국 주...2025-11-25 20:31
출판 “모든 평일을 일요일로 만드는 ‘일요일의 예술가’에게 바칩니다” 시인은 “난파당한 기분”으로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시인이 탄 400번 버스는 대학가를 지나 나무는 무성하고 인적은 드문 효창공원길을 둘러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뒤편에 섰다. 버스 안에서 시인은 빛바랜 노란색 ‘난파 음악실’ 간판을 ...2025-11-17 18:19
손바닥문학상 ‘혼모노’ 성해나 작가 “작가는 시대의 몸살을 함께 앓는 사람”“작가는 시대의 몸살을 함께 앓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2015년 12월, 그해 손바닥문학상에 ‘수평의 세계’를 보내고 대상을 받은 성해나 작가는 수상소감에 이렇게 썼다. 당시 작가는 문예창작과를 다니는 대학 신입생이었다. “넘어져도 상관없으니 털고 일어나자는 치기와...2025-11-07 11:36
출판 그건 정말 ‘역차별’일까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무회의에서 ‘남성 차별을 연구하고 대책을 만드는 방안’을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대통령이 주문한 ‘남성 차별’을 들여다볼 ‘성형평성기획과’를 신설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차별에 대한 청년 인식을 듣는 토크콘서트를 연다....2025-11-03 15:00
특집 [단독] 미성년 선수 무릎 베고 축구 시청, 지도자는 학교 옮겨 반복했다“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그리 중하지 않은 점, 피고인이 이 사건 이후 축구부 감독을 사직한 점,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고 (…) 주문과 같이 형을 정한다.”2020년 12월10일 수도권의 한 지방...2025-10-27 12:33
특집 “축구를 그만둬야 신고할 수 있을 것 같다”“만약 제가 겪은 일을 신고한다면 축구를 그만둘 생각을 하면 신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현직 선수)“지금 그런 일(지도자에 의한 성폭력)이 있다고 해도 쉽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아요. 한 팀에 많아야 30명이에요. 서로 다 알고, 어떤 신고가 있다면 ‘...2025-10-28 09:41
손바닥문학상 [알림] 손바닥문학상 내일 마감…K를 기다립니다 올해 손바닥문학상의 주제는 ‘K’(케이)입니다.언젠가 본 전시에서 ‘시민 K’는 무연고 사망한 중년 남성, 주민등록번호 외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이였습니다.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새가 된 김씨 아저씨의 고독사”에 주목해 전시를 구상했다고 했습니다.K는...2025-11-29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