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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사상 첫 2천조원 돌파… ‘영끌’ ‘빚투’ 탓 아니고서야

등록 2026-08-20 22:43 수정 2026-08-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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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2026년 2분기 우리나라 전체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천조원을 넘어섰다. 집값 상승으로 인한 ‘영끌’과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가 동시에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2026년 8월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천억원으로 1분기(3월) 말에 견줘 25조9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빚이 2천조원을 넘은 것은 최초다. 2분기 증가폭 또한 2021년 3분기(34조8천억원) 이후 최대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가계빚 규모를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가계신용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891조3천억원으로, 석 달 사이 24조9천억원이 늘었다. 이 역시 2021년 3분기(34조6천억원) 이후 최대다. 주택 관련 대출이 12조2천억원 늘어 전 분기 증가폭(8조1천억원)을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9일) 이전 주택 거래가 늘고 기분양 집단대출도 늘어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도 12조8천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증가는 은행의 신용대출, 증권사 신용공여 등의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증시 호황 상황에서 ‘빚투’가 많았다는 뜻이다. 특히 기타대출 증가폭이 주택 관련 대출 증가폭보다 컸던 것은 2021년 2분기(주택 17조6천억원, 기타 23조5천억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채 금리 상승에 더해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라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8월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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