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6771㎞, 지구인이 가장 멀리 날아갔다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들이 2026년 4월6일(현지시각) 달 근접 비행 도중 우주선에서 월평선 뒤로 지구가 지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지구넘이’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Reuters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유인 달 왕복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에서 가장 먼 곳에 도달하는 새 역사를 썼다.
나사는 2026년 4월6일(현지시각)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이 비행 6일차인 이날 오후 7시2분(한국시각 7일 오전 8시2분) 지구에서 40만6771㎞ 떨어진 달 뒷면 우주 상공 지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상 가장 먼 우주비행이다. 1970년 ‘아폴로 13호’ 우주비행사들이 세운 40만171㎞ 기록보다 6600㎞ 더 먼 거리로, 56년 만의 기록 경신이다.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제러미 핸슨은 “인류가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이 순간, 우주탐사에 나섰던 선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 신기록이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며 현세대와 다음 세대가 계속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아르테미스 2호가 달 뒷면으로 이동했을 때 지구와의 교신이 40분간 두절되기도 했다. 전파가 거대한 암석 덩어리인 달을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달 뒷면을 무인 장비가 아닌 사람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선은 달 표면 6545㎞ 거리까지 접근해 우주선 창밖으로 달 표면을 관측할 수 있었다.
이번 임무 과정에서 달 뒷면에서 촬영된, 지구가 월평선 뒤로 지는 ‘지구넘이’ 사진도 공개됐다. 나사는 이 사진이 1968년 유인 우주선으로는 처음 달을 탐사한 ‘아폴로 8호’가 촬영한 ‘지구돋이’ 사진을 연상하게 한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는 4월7일 오후 1시23분(한국시각 8일 오전 2시23분)께 달 중력권을 벗어나 지구로의 귀환길에 올랐다. 우주선 승무원들은 4월10일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물 위에 내림)할 예정이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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